[연세대 철학 연구소] 조선유학의 논쟁사

2024년도 1학기 서산철학강좌

조선유학의 논쟁사

일시: 5월 16일부터 4주간 18:30~20:00

장소: 외솔관 110호

주최: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후원: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서산기념사업기금

184회: 5월 16일(목)
유학의 도와 사단칠정론
이광호(연세대학교)

185회: 5월 23일(목)
동체(同體)와 무아(毋我): 성호 이익의 두 가지 수양 모델
백영선(성균관대학교)

186회: 5월 30일(목)
호락논쟁 중 미발(未發)논변에 대하여
문석윤(경희대학교)

187회: 6월 5일(수)
조선 후기 인물성동이논쟁: 동물의 본성이 그들에게 왜 문제였을까?
배제성(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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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유학에 관심이 정말 많은데, 꼭 찾아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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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계에선 동양 철학을 어떻게 보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양 철학이 철학적으로 어떤 통찰을 줄수 없다고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맥락의 근원이기에 동양인들이 동양철학을 연구하는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동양 철학의 천인감응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요. 동양 철학의 "천"이 과학적 논리적으로 증명되지 않는게 그렇게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매킨타이어 같은 윤리학자들이 비판한것 처럼 결국 이성과 합리에 의해서 어떠한 도덕 윤리 보편 원칙을 "만인이 아무런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건 실패했으며 결국 공동체적 맥락에서 합당한것들이죠(공동체적 맥락 자체의 타당성을 질문할수 있지만 결국 그 질문 조차도 '어떤 관점'을 요구할것이고 결국 그 관점은 '공동체적 맥락'에서 나오겠죠) 천인감응의 '과학적 논리적' 정당성 때문에 동양 철학을 폐기한다면 칸트나 흄이 가정했던 '서구 세계에만 타당한' 맥락들인 소위 '천부인권'이니 같은것을 폐기해야 할것입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 생각이지만 동양 철학 연구자 분들이 이런 것에 너무 신경을 쓰기 보다는 지금 우리 국가에 있는 동양 철학적 맥락을 재생시키거나 우리 사회가 인지하지 못한 '당연시되는' 생각들의 동양 철학적 기원을 탐구하고 그리고 그 맥락을 재생시키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서 제사나 설날의 '재해석' 혹은 '맥락의 재발견' 같은거 말입니다) 근데 저는 기본적으로 동양 철학을 잘모르기도 해서 그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사유를 추구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훈고학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동양철학 하면 훈고학이 연상되는게 있기는 하지만 서양 철학도 따지고 보면 훈고학이지 않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시간이 안되서 강좌 참여는 하고 싶어도 못하네요.ㅠㅠ 개인적인 소원으론 너무 캐주얼하지 않은면서 훈고학적이지 않은 동양철학 저서가 흥행하면 좋겠습니다(그런 저서가 이미 있을지도 모르기에 만약 있다면 관련 전공자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ㅠㅠ 저 동양철학 알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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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특히 이 말씀은 저도 지향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소위 동양철학을 연구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보편 철학의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사유에 접근하는 입장도 있죠. 저는 그러한 입장에 서 있지 않지만 다양한 입장과 관점이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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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논의이지만, 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인권', '인격', '자유', '주체성', '실존' 같은 개념들이 사실 결코 가치중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굉장히 특수한 문화적 개념이라는 사실을 (특별히, 굉장히 그리스도교적 색채가 짙은 개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자각했으면 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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