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

공대생 친구가 전해준 기사를 읽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게 될 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알고보니 덕분으로 꽤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철학이 오르내렸던 것 같더군요.
비트코인 손절하고도 멘탈이 갈리지 않는 법을 배우냐고 주위 분들이 많이들 조롱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라..
이름만으로 예상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비트코인과 화폐가 나란히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학과명이 꽤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비트코인을 화폐로 보겠다는 것 또는 화폐를 비트코인의 관점에서 보겠다는 것이 심히 함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이것은 경제학도 공학도 과학기술학도 모두 다루게 될 융합 학문이 될 것 같네요. 물론 윤리학도 빠지지 않겠지요.

화폐로서의 비트코인.
기술로서의 화폐.
재밌는 관점이고 사실 중요한 시사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곳에 고대 철학 연구자의 자리는 없겠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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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픈(?) 현실에서 세워진 학과이지만, 나름 시사점이 있는 만큼 어떻게든 철학 연구는 제대로 이루어지는 학과가 되길 빕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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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uished:

ㅋㅋㅋ 졸업 요건에 스토아 수업은 듣는 걸로 해야겠네요 ㅋㅋㅋㅋ

ㅎ너굴맨 응원하고 있어요. 재밌는 관점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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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기술적으로 볼 때 네트워크를 통한 디지털 공간에서 공동 소유와 관련된 정당성은 어디서 오는가도 생각해볼만 할 것 같아요. 결국 현실 세계가 아닌 디지털 세계에서 비잔티움 법칙(비잔티움 장군 문제)등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 말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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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것들에 철학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농업이나 짐마차에 관한 철학도 생겨나겠다는 셸링의 불평이 생각나네요.

물론 화폐라는 주제 자체는 좋은 철학적인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맑스나 현대 프랑스철학자들의 화폐 이론도 그렇고, 게오르그 짐멜도 『돈의 철학』이라는 거대한 책을 남겼다는 사실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화폐 철학과"는 솔직히 다른 걸 차치하고서라도 이름 어필 면에서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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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뭐랄까 짜치죠? ㅋ 굳이 학과로 커리큘럼을 개발시킬만큼 주제가 풍부한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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