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는 것보다 말을 잘하는 편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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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철학적 제 학문의 엔사이클로피디어』는 본래는 단지 헤겔의 강의용 텍스트였다. 헤겔이 19세기에 미친 절대적인 영향은 그의 책의 신비적인 심원함에 의한 것이 거의 아니고 그의 강의의 빼어난 이해 용의함에 의한 것이었다.

한스게오르크 가다머, 『헤겔의 변증법: 여섯 편의 해석학적 연구』, 한정석 옮김, 경문사, 1993, 139쪽.

헤겔의 『정신현상학』이나 『논리의 학』을 읽을 때마다, 도대체 이런 글들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인지 의문스러웠는데, 가다머는 헤겔이 글이 아니라 강의로 인정받았다고 하는군요. 확실히, 헤겔의 강의록들은 헤겔이 직접 쓴 글들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편이라, 저에게는 이런 설명이 납득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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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도 책의 난이도에 비해 강의는 명쾌했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이는 들뢰즈가 스스로 의도한 것으로 자신은 강의는 청중을 유혹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말한 적이 있죠.
일단 말로 유혹하고 글로 가두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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