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짓;다]의 정식 오픈 행사, 연극 <내 아이에게>에 서강올빼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틈을 내는 사유와 실천 짓;다입니다. 저희가 이번에 강의 공간을 겸한 다목적 공간인 [공간 짓;다]를 정식 오픈합니다.
이에 작은 연극으로 그 시작을 알리고자 하니, 서강올빼미 분들이 오셔서 연극도 보시고 인사도 나누면 좋겠습니다.

연극 <내 아이에게>는 세월호 참사라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고, 그 안에서 배움과 치유의 기회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2014년부터 10년째 진행된 이 연극을 [공간 짓;다]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짓;다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비슷한 또래의 수강자가 많습니다. 이 연극을 통해 짓;다는 사유하고 실천하기 원하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까지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이 글을 쓰는 저 개인적으로는, '세월호라는 주제가 너무 무거워 누가 오실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 극단을 이루고 있는 분들과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슬픈 것을 슬프다고 말하는 것에 큰 치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슬플 때 '슬프다!'하고 말해본 적 있나요? 저는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외려 신선했고, 시원했습니다. 터질 것 같은 감정을 참는 연습만 해왔지 터지는 감정 그대로를 겪어본 일이 많이 없더라고요. 혹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러하다면, 연극을 계기로 익숙하다 생각했던 내 감정의 새로움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짓;다는 이 연극을 계기로 재난 연구자들과의 만남 및 대화를 꾸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난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만 치부하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생각됩니다.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고, 그래서 탐구할 기회를 놓치기도 합니다. 이 연극을 시작으로 재난 안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와 윤리를 공유할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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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에게> 일시와 장소

  • 2024년 3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공간 짓;다(서울시 영등포구 양산로 91 리드원지식산업센터 1308호 - 영등포구청역 5분거리)
  • 런닝타임 약 100분(중간 인터미션 없음)

<내 아이에게> 관람 방법

  • 현장 관람
  • YouTube 생중계
  • 다시 보기 링크(3월 31일부터 4월 15일까지)

<내 아이에게> 티켓 가격

  • 일반 예매 15,000원,
  • 짓;다 웹사이트(http://jidda.org) 회원가입 시 10,000원

<내 아이에게> 신청

  • https://forms.gle/Enr2guG8VkaVfcfR7
  • 해당 공연의 모든 수익금은 극 제작비로 사용됩니다. 지난 10년간 어떤 지원사업도 받지 않으시고 이 연극을 해오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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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을 준비하는 것이 저의 요즘 일상입니다. 연극에 오시는 분들과 더 깊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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