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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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떤 체계를 생각하시고 계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언어의 무한한 해석 가능성은 언어철학에서 중요한 문제거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당장 비트겐슈타인-크립키의 소위 '회의적 역설(skeptical paradox)'이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언어철학적 진영들 사이에서 얼마나 센세이션을 일으켰는지만 보더라도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는 점은 쉽게 알 수 있죠.
지시 이론에 근거해서 언어의 의미를 확정하려는 크립키류의 주류 언어철학에서도, 언어적 실천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비트겐슈타인류의 언어철학에서도, "하나의 해결 가능성만 지니는 체계가 있다!"라는 주장을 쉽게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서로 약간 다르지만요.)
아마 글쓴이 님께서 정말로 그런 체계를 제시하실 수 있다면, 오늘날 언어철학계의 판도를 뒤집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솔직히 현재의 저로서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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