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다 강좌] 천천히 읽어보는 발터 벤야민

인문 아카데미 짓;다의 디렉터님께 요청을 받아 올리는 홍보 게시물입니다. 2월 22일부터 강지하 선생님의 <천천히 읽어보는 발터 벤야민>이라는 강의가 짓;다에서 열립니다. 벤야민의 대표적인 논문 두 편인 「번역자의 과제」와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를 10강에 거쳐 읽는 강의입니다.

강지하 선생님은 대륙철학의 중심지인 벨기에 루뱅대학교(KU Leuven)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으로 발터 벤야민, 게오르크 짐멜,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역사철학을 전공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피터 오스본과 매튜 찰스의 『발터 벤야민』 (도서출판 에라스무스, 2023)을 번역하셨고,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 (문예출판사, 2024 출간 예정)를 공역하신 분이시기도 한 만큼, 벤야민뿐만 아니라 대륙철학 전반에 대해 매우 해박하신 연구자이십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짓;다는 제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고, 강지하 선생님도 저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입니다. 둘 모두를 옆에서 지켜봐온 저로서는 이번 강의를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짓;다는 다른 어떤 인문 아카데미보다도 수강생과 강사 사이의 소통을 장려하면서 강좌를 운영하는 단체이고, 강지하 선생님도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열린 마음과 따뜻한 인품을 가지신 연구자이시니까요. 참여하신 분들은 분명 강좌에서 많은 것들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 강의 개괄

❙ 일시: 24.2.22~.4.25/매주 목/저녁 7:30~9:30 /총 10강
↳ 파트1 「번역자의 과제」: 2.22~3.21
↳ 파트2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3.28~4.25
❙ 강의: 강지하(서강대 철학 연구소)
❙ 대면: 8명

  • 수업장소: 신청서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휠체어 전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 비대면: 17명 (사용 프로그램_줌Zoom)
    ↳서울 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참가를 환영합니다.
    ↳자막서비스가 필요한 분은 짓;다 카카오 채널로 연락바랍니다.
    ❙ 수강료: 파트1 15만원/ 파트2 15만원
    ↳ 수강료 할인 대상자는 24만원
    :credit_card: 카드결제 가능(신청서에 있습니다)

:round_pushpin:수강료 20% 할인
↳ 파트1,2를 모두 들으시는 분은 수강료 20%로 할인(수강료 24만원)

:round_pushpin:유튜브 복습링크 제공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복습영상으로 수강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pushpin:신청 및 세부사항:point_right:t3: bit.ly/3UA9n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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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의 개요 및 목표

철학자이자 문예 비평가, 문화 이론가이자 번역가였던 발터 벤야민(1892-1940)은 현대 유럽 지성사의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입니다. 21세기 예술가과 비평가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철학자 중 한 명인 발터 벤야민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줬고, 사진과 영화, 초현실주의 등 다양한 시각 예술 형식을 다룬 그의 에세이는 매체 미학과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텍스트가 됐습니다. 파시즘에 대한 비판, 유대 신비주의와 유물론이 결합된 그의 역사 이론은 그의 비극적 죽음과 겹쳐져 여전한 현재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이 강좌는 벤야민의 주요 저작 중, 전기 후기를 대표하는 두 편의 에세이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바로 「번역자의 과제」 와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입니다. 두 텍스트의 구절을 꼼꼼히 함께 읽어보고, '순수 언어', '미메시스', '기억', '지금-시간'과 같이 잘 알려졌지만 복잡한 벤야민의 개념/이미지들을 함께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2. 수업 방식

시작하는 첫 주는 벤야민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가볍게 시작합니다. 2018년 영화 [Transit]이나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Transatlantic/한국역: 트랜스아틀란틱] 같은 작품들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해 벤야민이 어떤 맥락에서 글을 썼는지 알아봅니다.

두 주에 걸친 “읽기” 수업은 주요 텍스트의 핵심적인 부분을 함께 읽고 코멘트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 후에 두 주에 걸친 “소화하기”는 해부, 분석, 비판 작업을 합니다.

3. 주차 별 상세 계획

  1. 파트1: 「번역자의 과제」
  • 1주: 들어가기
    벤야민의 생애와 사상적 배경을 검토해봅니다. 벤야민의 저작과 그것의 배경이 되는 칸트, 낭만주의, 유대 신비주의 카발라 등 다양한 전통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알아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2~3주: 읽기
    「번역자의 과제」 함께 읽기: 「번역자의 과제」는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와 함께 벤야민 초기 사유를 대표하는 에세이입니다. 두 주에 걸쳐 텍스트 전체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 4~5주: 소화하기
    「번역자의 과제」 소화하기: 두 주에 걸친 독해를 바탕으로 벤야민에게서 번역, 언어, 비평 등의 개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벤야민의 지적 세계 전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곱씹어봅니다.

  1. 파트2: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 6~7주: 읽기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읽기: 벤야민의 마지막 원고로 알려져 있는 이 에세이에는 여러 모티브들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며 그의 후기 사유로 가는 통로를 마련해봅니다.

  • 8~9주: 소화하기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소화하기: 벤야민 역사철학의 기초를 이루는 몇 가지 중요 사유-틀 (마르크스주의, 유대-그리스도교 신학)을 되돌아봅니다.

  • 10주: 나가기
    10주를 총 정리합니다.

4. 수강 대상

벤야민의 두 에세이는 언어를 도구로 하는 직업 윤리에 대한 가이드 북처럼 읽힙니다. 번역가와 편집자, 철학자와 역사학자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고민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학, 미술, 철학, 사회과학, 영화, 사진 전공자 뿐 아니라 벤야민의 저작에 익숙해지고, 함께 읽으며 토론하고 싶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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