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서강올빼미라는 사이트를 매우 마음에 들고 애정이 있지만, 사이트 내의 글들을 읽다보면 재가 감히 이토록 가벼운 글을 올려도 될지에 대해 염려가 들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가벼운 글을 올립니다.
제가 ADHD가 있어서 흥미를 느끼는 분야는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되도록이면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재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다보니, 분석철학과 현대논리학을 좋아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좋아한다는 개념에서 라틴어와 한자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재미를 느끼기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철학에 대해 비전공자이다보니 철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없어 라틴어와 한자가 현대 철학에 쓰임새가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전 철학과 관련되어서는 한자와 라틴어가 중요하다는 것은 어느정도 짐작이 가지만 현대 철학에서는 라틴어나 한자가 쓰임새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제가 좋아하는 것(분석철학, 논리학)과 라틴어, 한자를 연결 시킬 수 있으면 (좋아하는 것만 한다는 것은 욕심이겠지만...)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가벼운 질문을 여쭙고싶습니다.
(1). 라틴어나 한자가 현대 철학이나 근대 철학 혹은 현대 논리학에 쓰임새가 있나요?
(2). 여러분들께서 생각하기에 철학에서 중요한 언어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현대 한국어에서 한문의 '쓰임새'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基體" 내지는 "substratum"이라는 말을 한문이나 라틴어를 알면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그냥 요즘 시대에는 네이버에 "기체"라는 말을 띡 검색해봐도 의미를 알 수 있기도 하니 실제 '가성비'는 아리까리하네요.
더불어 한국어 학술논문에도 대개 일상생활보다는 많은 한자어가 쓰이듯, 서양 논문에도 "ad inifinitum"이니 하는 라틴어 단어가 좀더 살짝 많이 쓰이는 감이 있기는 합니다.
여쭤보시는 것과 약간 궤가 다른 것 같기도 한데, 라틴어, 한문 등의 위상에 관해서 흥미로운 글이 올라온 적 있으니 한번 훑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