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국역된 몇 가지 책들에 대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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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학술적 철학이 그만큼 대중에게서 멀어졌다는 반증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올빼미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실존적 질문'에 대해서 묻지만, 사실 학술적 철학을 하는 입장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궁색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학술계에서는 (이제야!) 조금씩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깐요.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답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뿐이었습니다.

이게 질문은 있는데, 사람들이 (여러 이유에서) 답은 안 하니, 그 과정에서 여러 담론들이 학술계 밖에서 나오고, 그것들이 영향력을 가지고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출생주의와 같은 비관주의적 - 니힐적 논증이 어느정도 정합성이 있기도 하고요. 다만 이에 대한 대안들은 거의 언급되지 않아서, 사람들의 시야/선택지를 제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쿤님이 언급하신 '분석적 실존주의'의 흐름이 좀 더 거대해져서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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