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분은 결국 '용기'라 행위의 심적 상태 (감정, 기억, 경험, 판단 등등을 포괄해서 이리 말하겠습니다)에 대한 기술을 시도하고 싶으시다는 말로 들립니다.
(b)
한편 이 부분은 '용기'라 (남들이 부를 만한) 상황에 대한 '(메타윤리인지 규범윤리인지) 윤리학적 정의를 시도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2)
이 부분에 대한 답은 @HARIBO 님이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에 따라 달려있는 듯합니다. 이제 (ii)에서 말하신 이웃을 공격하는 상황을 '만용'이라 정의하겠습니다.
이제 (a) 용기의 심적 상태와 만용의 심적 상태가 그저 다른 모든 외부요소들 없이 일종의 '윤리적 조건' (의무라던가 결과적 좋음이라던가 뭐 이 자체로도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말이지만)의 문제라면, 현상학적 기술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용기의 심적 상태는 곧 만용의 심적 상태와 동일해 보입니다.
반대로 (a) 용기의 심적 상태와 만용의 심적 상태가 '윤리적 조건' 이외의 어떠한 심적 상태 - 현상학적 기술의 차이에 의해서 발생한다면, (a)와 (b)가 합치되는 (만용을 제외한) 용기의 심적 상태에 대한 기술이 성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달리 말해, 용기와 만용의 차이가 '현상학적으로 유의미한 기술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면 둘을 구분하는 현상학적 기술을 시도해봄직 하시고, 이게 아니라면 윤리적 규정을 배제한 채 일반적인 용기-만용의 심적 구조에 대한 기술을 시도하셔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분노'를 정의하기 위해 진화론적-심리학적 분석/라틴어에 기반한 어원론적 분석/비교문화적 분석을 모두 동원하며, '분노'를 일종의 '가족유사적'/다원적 용어로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국 분노의 유형을 7가지로 분류합니다. (사실 보면 기준도 없고 조금 중구난방인 분류에요.)(보복 분노, 고통 전가 분노, 수단적 분노, 정치적 분노, 비-인간적 대상에 대한 분노, 척하는 분노 등)
용기에 대한 분석도 이처럼 좀 더 좁은 상황을 설정하시고 논의를 전개하는게 좀 더 편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