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갈 수록 철학사를 두고 나오는 이런 거대서사를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들고는 합니다. 대략
모르긴 몰라도, 분명히 이런 비슷한 아이디어는 아마도 중세 서유럽 어드메의 이름모를 수사가 되었든, 고대 인도 어드메의 비하라(Vihāra)에서 머리를 싸매던 이름모를 수행자가 되었든, 누구 한명쯤은 이미 들고 나온 적이 있을듯?
이라는 삐딱한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말씀해주신 '자기 의식 문제'의 경우 구글링을 해본 것만으로는 얼른 사례를 찾는건 쉽지가 않았는데요. 가상디 사례는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뭔가 그 이 전에도 이미 선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이를테면
가상디의 배경을 좀더 연구해보니, 사실 가상디 반박의 근저에는 당시 아비뇽 대학을 중심으로 논의되던 특정한 스콜라 철학 이론이 있었다 카더라
하는 얘기를 접하게 되어도 저는 그리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