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안들어올 수가 없는 제목이군요..
궁금한 게 있었는데, 기회가 생겼으니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ㄱ) 아이네는 키가 158cm이다.
(ㄴ) 아이네는 릴파와 만난 적이 있다.
여기서 (ㄱ)과 (ㄴ)이 모두 참인 진술이라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아이네'가 가리키는 대상은 서로 다를 것이라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런데
(ㄷ) 아이네가 뱅온을 하면 아이네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전자, 즉 자연인으로서의 사람을 가리킨다면, 뱅온 했을 때 아이네는 컴퓨터 앞에 있을 것이고, (ㄴ)은 참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후자, 즉 메타버스 개체(metaverse entity)를 가리킨다면, 뱅온 했을 때 아이네는 디지털 공간에 있을 것이고, (ㄱ)은 참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맥락전환이라는 요소가 분명히 개입될 것 같긴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제가 의문이 들었던 건, 메타버스 개체의 존재론적 위상을 현실 세계의 개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동일성(Personal Identity)이라는 주제 범주 하에서 이걸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또 다르게 보실 것 같아서 의견을 좀 여쭤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