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런 의미에서 사실 전 제거주의를 일종의 "수사"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더 급진적인 (자연주의처럼), 더 새로운 의견인 것처럼 주장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2) 이와 별개로,
이 부분은 좀 더 디테일한 검토가 있어야 할 듯합니다.
(a) 언어에 (i) 맥락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ii) 규칙이 있다는 것과 (iii) 규범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다 구분할 수 있는 주장처럼 보입니다.
예컨대 (i) 맥락은 언제나 (실제 상황에서는) 화용론적 컨텍스트를 가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락을 가진다 말할 수 있고 (ii) 이와 별개로, 구문론적/문법적 규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규칙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ii) 화용론적 맥락/구문론적 규칙과는 구분되는 다른 "언어학적 규범성"에 대해서도 말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직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여러 추론 규칙들이 있겠죠.)
(b) 이 세 가지의 구분이 어떤지에 따라서, 이게 (제거주의든 심신동일론이든 가정하는) 자연주의적 형이상학과 얼만큼 합치될 수 있는지 의견이 갈릴 듯합니다.
아마 (ii)에 대해서는 촘스키의 생성문법이 학계의 오소로독스한 주장인 이상, 학자들이 자연주의적으로 환원하는데 별 불만이 없을 듯합니다. (i)이나 (iii)은 좀 걸리긴하는데, 밀리칸이나 드래스컬, 골드만 등은 자연주의적 환원을 시도해볼 듯합니다. (아마 단어의 의미는 직접 지시라 하고, 이 직접 지시의 대상을 과학에 의해 밝혀지는 자연종이라는 형태로 전환시킨 다음에, 이제 자연종 간의 관계로 환원될 수 있는 언어적/규범적 규칙을, 통상 [물리/화학에서 자연 법칙이 곧 자연종 간의 관계이듯] 곧 일종의 자연 법칙처럼 다루면 된다고 주장해봄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