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회에 투고한 논문이 게재 예정입니다!

지난 번에 다른 학회에 투고했다가 게재불가를 받았던 논문입니다. 그 당시 심사평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원고를 현상학회에 다시 투고하였는데, 이번에는 곧바로 게재가가 나왔네요. 특별히, 심사자들이 논문을 꼼꼼히 읽고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최종원고를 업로드하면 12월 말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솔직히, 저의 야심작(?) 중 하나인 만큼, 많이 읽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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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그런데 익명의 심사자들의 심사평을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판에 공개하는 건 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논문 심사평이 무슨 기밀 문서는 아니지만, 어쨌든 공개된 문서가 아니라 투고자, 심사자들, 편집자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내부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국내 학계가 좁디좁아서) 어디서 떨어졌는데 다른 데서 됐다는 말은 사적인 자리에서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노파심에서 한 말이니 불쾌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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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내용을 조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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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심사평들이 해당 논문에 대한 첫 번째 반응인 만큼 감추어지기보다는 공개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심사평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막는 명시적인 학회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이미 올려둔 심사평의 일부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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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축하드립니다!!!

사실 논문 심사평의 공유는 범학계적으로도 꽤 논의가 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Shit My Reviewers Say"처럼 부조리한 심사평을 공유하는 공간도 있는 반면,

좀더 공개적으로 심사평을 공유하는 것에 있어서는 갑론을박이 오고가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확립된 규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유도리있게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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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wildbunny 님 말씀대로 YOUN님 사례의 경우 유도리의 영역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심사평을 공개해도 되는지의 여부는 기본적으로 개별 학술지마다 취하는 peer-review publication policy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해외 학술지들의 경우 심사평 공개에 관한 정책을 명시해두고 있어서 거기에 따르면 될 일이지만, 심사평 공개에 관한 학술지의 명확한 입장이 없는 경우, 익명성 유지를 주된 기준으로 해서 (가령 혹 심사평에 심사자를 유추할 만한 직간접적인 정보는 혹시 없는지 등을 잘 고려해서) 판단하면 되겠지요.

한편 심사평 공유가 과연 학술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에 관해서는 더 논의해볼 주제입니다. 심사평 공개가 그 어떤 종류로 이루어지든 간접적으로나마 익명성과 기밀성을 해친다고 보고 아예 공개하지 말자는 주장도 있는 반면, Nature Communications 같은 학술지에서는 출판된 연구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논문 저자의 동의를 구해서 심사평들을 출판하기도 합니다. 사실 익명성이 잘 지켜지기만 한다면 심사평이 논문과 더불어 논의 대상이 되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봅니다. 학회 발표에 덧붙여지는 논평처럼 심사평도 일종의 논평이니까요.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보다도, 무엇보다 논문 게재에 대해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굉장히 공들여 쓰셨고 지도교수님께서도 굉장히 호평해주신 논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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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을 읽었는지 정말 의심스러울 정도로 논문의 논증과 정반대로 주장하는 심사평, 외재적 관점에 근거한 심사평을 생각하면 심사평을 공개하는 것이 학계에 더 유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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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투명성을 위해 심사평 공개가 괜찮다고 생각해요.

컴퓨터쪽은 의사결정 과정의 메일까지 아예 아카이빙을 해버리는..
다소 극단적인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20년 넘게 잘 동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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