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반복> 강독 소개

제 경험상 읽어본 철학 텍스트 중 가장 압도적으로 어려웠던 것은 <차이와 반복>입니다. 유명한 만큼 이런저런 해설서도 있고, 인터넷에서 참고자료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들뢰즈의 철학이지만, 믿을만한 좋은 자료가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와중에 들뢰즈 이해를 도와줄 강좌가 열린다고 하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시길.


:arrow_forward:강의소개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은 흔히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나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비견된다. 말하자면, 그것은 한 철학자가 자신의 독창적인 사상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음을 알리는 깃발과도 같은 책인 동시에, 그 깃발이 특정한 철학 사조나 특정한 시대 인식의 정점에 있음을 드러내는 책이기도 하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이라는 두 주제가 이미 널리 공유되어 있던 것이라고 말한다. 예컨대 하이데거와 구조주의는 철학을 통해, 조이스와 보르헤스는 소설을 통해 이미 이 주제들을 깊이 다루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주제들을 치밀한 철학적 논변으로 뒷받침하여 독창적인 생성의 형이상학으로 구축한 것은 분명 들뢰즈 자신의 공이다. “현대적 사유는 재현의 파산과 더불어 태어났다. 동일성의 소멸과 더불어, 동일자의 재현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모든 힘들의 발견과 더불어 태어난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은 이 짧은 선언으로 요약된다. 동일자의 재현이 파산한 이후의 세계, 그 아래에서 꿈틀거리던 힘들이 해방된 세계, 일찍이 들뢰즈가 예감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번 강의에서는 『차이와 반복』 전체를 매시간 2~30페이지 정도 꼼꼼히 읽어가면서 이 물음에 대한 들뢰즈의 답변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arrow_forward:커리큘럼

1. 머릿말 ~ 1장 (5주) (2022. 10. 27 ~ 11. 24)

  1. 1장 6절 ~ 2장 (5주)

  2. 3장 ~ 4장 (5주)

  3. 5장 ~ 결론 (5주)

※ 상황에 따라 진도는 조정될 수 있습니다.

– 20주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수업은 5주를 한 세션으로, 세션 후 1~2주 휴강이 있습니다.
– 강의는 교재의 주요 부분을 함께 읽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진도가 불가피하게 늦어지는 경우, 20강 이후 유료 강의가 일부 추가될 수 있습니다.

:arrow_forward:교재 및 참고도서

  1. 교재: 질 들뢰즈 지음, 김상환 옮김, 『차이와 반복』, 민음사, 2019.

  2. 다음의 책을 읽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클레어 콜브룩 지음, 한정헌 옮김, 『들뢰즈 이해하기』, 그린비, 2007.
    우노 구니이치 지음, 이정우·김동선 옮김, 『들뢰즈, 유동의 철학』, 그린비, 2008.
    안 소바냐르그 지음, 성기현 옮김,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 그린비, 2016.

:arrow_forward:강사: 성기현

성기현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질 들뢰즈의 감각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무한 속도』(열린책들, 2012)와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그린비, 2016)을 번역했고, 『들뢰즈의 미학: 감각, 예술, 정치』(그린비, 2019)와 『프랑스철학과 정신분석』(공저, 그린비, 2022)을 썼다. 현재 한림대학교 인문학부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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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솔직히 『차이와 반복』은 양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국가박사 학위논문이라 그런지, 논문 형식을 잘 갖추고 있어서요. 저는 『앙티 오이디푸스』 읽다가 '이뭥밍?'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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