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라벤스크로프트, 『심리철학-초보자 안내서』 11장 “의식의 다양성” 문제풀이

  1. 이 장에서 논의한 네 부류의 의식 각각을 간단히 서술하시오.

현상적 의식 : 임의의 현상적인 의식적 경험 E에 대해, E를 가진 듯 느끼는 것이 존재한다. E는 감각질이라는 속성을 지닌다.

접근 의식 : 어떠한 신념에 대해 (1) 이 신념을 말하는 것이 이성적으로 통제될 수 있고 (2) 이 신념을 대상으로 행동의 이성적 통제가 가능하며 (3) 이 신념이 추리의 관점에서 무차별적일 때, 이 신념 내지는 심적 상태를 접근 의식이라고 한다.

자의식 : 자기를 의식하는 의식. 자기에 대한 개념을 갖고 이것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것을 설명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감시의식 : 자신의 심적 상태를 감시할 수 있는 능력에 붙인 이름

  1.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있는 당신의 경험을 시각 장애인에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시각 장애인은 “맑고 푸른 하늘”에 대한 현상적 의식을 가질 수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설명이 불가하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다만 후천적으로 시각을 잃은 사람의 경우, 과거의 기억을 통해 내가 보고 있는 그대로의 하늘은 아니더라도 하늘의 이미지를 나름대로 구성해서 담론을 제시하고 행위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시각 장애인이 하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1. 맹시 현상을 서술하시오.

환자의 눈이 아닌 시각처리 영역에 문제가 생겨 생기는 맹시를 피질맹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부 피질맹 환자는 사물을 볼 수 없지만, 그 대상의 모양을 정확하게 추측한다. 다만 그것을 본인이 이성적으로 통제한다기보단, 추측을 요구받았을 때 하는 것일 뿐이다.

  1. 접근 의식은 현상적 의식의 기능인가? 맹시 현상에 착안하여 논의하시오.

세 가지 정도의 논의가 주장이 가능하다. (a) 접근 의식은 현상적 의식의 기능이다. 어쨌든 환자는 뇌의 손상으로 외부 대상에 대한 현상적 의식을 잃었고, 그에 따라 외부 대상이 존재한다는 신념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접근 의식은 현상적 의식에 의존하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b) 접근 의식과 현상적 의식을 매개하는 제 3의 요소가 있다. 분명 저 사례에서 맹시 환자는 접근 의식과 현상적 의식을 모두 상실했지만 사물의 형태를 정확히 추측해냈다. 이것을 보면 제 3의 요소의 존재를 배제하기 어렵다. (c ) 접근 의식으로부터 현상적 의식이 야기됐다. (d) 사실 둘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현상적 의식 없이 접근 의식이 성립하거나 접근 의식 없이 현상적 의식이 성립하는 예시 하나만 보여주면 둘 사이의 상관관계는 깨지게 된다.

  1. 바르의 극장 유비를 예로 사용하여 어떻게 현상적 의식이 접근 의식과 섞갈릴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

바르는 의식이 “내면적 느낌”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면서도, 의식은 심적 상태가 등장하는 무대와 비슷하고 이 무대에 오른 것이 의식적이라고 한다. 극장의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의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무대, 처리장치에 입력된 것만이 의식이다. 그리고 이 처리장치는 이성적 사고와 행동을 담당한다. 이것은 접근 의식에 관한 설명이다. 바르는 내면적 느낌이라는 현상적 의식의 문제와 이성적 사고와 행동과 연결짓는 접근 의식을 혼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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