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에 랜선신학교를 통해 1시간 30분 분량의 서양철학사 특강을 촬영하였습니다. 사실, 1시간 30분 강의에 2,500년의 서양철학사를 모두 담는다는 것은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고작 대학원생에 불과한 제가 ‘서양철학사’라는 커다란 주제를 다룬다는 것도 굉장히 주제 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강의에서 ‘사물’, ‘관념’, ‘언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고대-중세철학, 근대철학, 현대철학을 개괄적으로 요약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즉,
(a) 저는 윌프리드 셀라스와 리처드 로티의 용어를 차용하여 ‘인식론적 전회’와 ‘언어적 전회’를 중심으로 철학사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b) 저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근대적 주체 개념 비판을 바탕으로 “인간이 주체가 된” 시대인 근대에 철학사적 강조점을 두었습니다.
(c) 저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철학사 해석을 따라 현대철학의 등장을 ‘소여의 신화’, ‘표상적 사유의 신화’, ‘진리가 확실성이라는 신화’가 극복되는 과정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강의는 분명한 ‘해석학적 입장’을 전제로 서양철학사를 독해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소문으로 들어보았을 만한 (그러나 정보 나열 위주의 일반적인 철학사 교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언어적 전회’, ‘주체의 죽음’, ‘표상주의’ 같은 용어들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한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 이 강의에서 제가 잡은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무의식은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텍스트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같은 현대철학의 유명한 경구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강의에서 제가 시도하고 있는 작업입니다.
아래는 랜선신학교의 강의 소개입니다.
Q.서양철학사, 꼭 공부해야 하나요?
서양철학사를 공부한다는 건,
"생각의 지도"를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우리가 하는 질문과 고민들,
우리가 새롭게 배우는 이론들은 사실
지난 지성사의 전통 속에 반복되어 온 주제입니다."서양철학사"라는 생각의 지도가 있다면,
우리의 질문과 배움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어떤 맥락과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기에
학문의 여정에서 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그래서 이번 특강에서는 "약도"를 그려보려고 해요.
서양 철학사라는 생각의 지도는
너무 방대하고 세세해서,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잖아요.저 같은 분들을 위해 아주 간략하게 스케치한
일종의 "약도"로 철학사 공부를 시작해보려 합니다.서양철학사를 세 개의 핵심 키워드,
"사물 - 관념 - 언어"로 구분해 살펴보며
"아 대략 이런 지형이 펼쳐지는구나"
감을 잡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장민혁 (랜선신학교 대표, 오늘의 신학공부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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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기간
: 2022년 3월 15일 ~ 3월 27일• 강의 영상 시청 기간
: 2022년 3월 28일 ~ 4월 27일• 강의 진행 방식
- 수강신청이 완료되면 구글 클래스룸에 초대해드립니다.
1개월 동안 운영되는 클래스룸에서 강의를 자유롭게 열람하거나
공개 게시판을 통해 의견 교환이 가능합니다.• 강사
- 윤유석 선생님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
- 「매개된 직접성: 지각적 경험의 개념적 성격에 대한 맥도웰과 브랜덤 사이의 논쟁」 (2018)
- 「실재의 저항은 과연 존재하는가? : 하버마스의 형식화용론 속 객관세계의 지위에 대한 비판」 (2017)
- 「표상주의, 변증법, 역사성 : 헤겔의 경험 개념에 근거한 표상주의 비판」 (2016)
• 강의 내용 (약 1시간 30분 내외)
1.서론
2.우리의 해석학적 입장
3.고대철학 : 사물에 대한 탐구
4.중세철학 : 사물에 대한 탐구
5.근대철학 : 관념에 대한 탐구
6.현대철학 : 언어에 대한 탐구• 수강료
- 9,900원 (신학생 할인 7,900원)
- 카카오뱅크 김현빈 3333-22-8614446
- 수강료 납부가 확인되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 문의 : 010-9587-2187 (랜선신학교 우조교)
• 신청서 링크
https://forms.gle/CTLtar8QspzE7x4D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