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비전공자인 제 여자친구가 철학자들 얼굴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듣다가 너무 웃겨서 여기도 제 여자친구의 철학자 얼굴평을 올려봅니다.
비트겐슈타인: 퇴폐미 개쩔어. 애니에서 나오는 사악한 과학자 얼굴 같아.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니나 아빠 있잖아. 쇼우 터커. 자기 연구에 잡아먹힌 사람 같아.
주디스 버틀러: 나는 페미니즘 같은 거 하나도 모르는데, 그런 걸 떠나서, 철학자들 중에 남녀 통틀어서 최고야. 존잘. 중성적인 매력이 있어. 미소년 같아. 나는 이 사람 같은 머리 스타일 좋아해. 가끔 사진 찾아본다니까. 눈빛 봐, 스윗하잖아! 너무 잘 생겼어!
(나이든) 르네 데카르트: 음흉한 아저씨 같이 생겼어. 머리가 긴데, 눈썹이 찐하잖아. 웃으면 변태 같을 거야. 숀 코너리랑 비슷한 느낌이야. 그런데 숀 코너리는 잘 생겼는데...
(젊은) 르네 데카르트: 수염 안 깎은 전현무처럼 생겼어.
저의 추천에 대한 답변
자크 데리다: 별로야.
피에르 부르디외: 이 사람은 영화배우 같네.
첨언: 미안하다. 내가 무지랭이라서. 그 사람들은, 내가 생각할 수도 없는 연구를 하겠지. 그치만 나는 그런 거 모르니까 얼굴만 보이잖어. 내가 좋아하는 미적 기준이, 남자들이 싫어하는, 기생 오라비 같은 얼굴이거든.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쓰레기 같네. 근데 너는 못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