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적 회의주의 논증, sep [회의주의] 3절

  1. 지식의 폐쇄성 원리를 통한 데카르트적 회의주의 논증

대부분의 현대 철학자들은 회의적 가설(Skeptical Hypotheses)과 지식의 폐쇄성 원리(CP)를 사용한 데카르트적 회의주의를 표준적 논증으로 받아들인다. 회의적 가설은(SH) 만약 SH가 참인 명제일 때, (a)S는 P를 모른다 그리고 (b)S는 SH 상황을 S는 p가 안다고 말하는 상황과 구분하지 못한다. 데카르트가 그의 “제1성찰”의 마지막에 구성해낸 악한 악마 시나리오는 그 악마가 어떠한 명제에 관해서도 주체를 기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의(near)-보편적인 회의적 가설로 기능한다, SH가 (a)를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p가 거짓이 되는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 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데카르트의 악한 악마는 아마 체화되지 않은 주체의 마음에 주체 자신의 손이 그녀 앞에 있다고 유도할 수 있을 것이고, 동시에 주체의 머리 맡에 분리되어 있는 손을 매달아 놓을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체화되지 않은 주체가 어떻게 객체의 위치와 관계 맺을을 수 있는지와 관련한 어려움은 제외하자). 그녀의 머리 앞에 손이 있다는 바로 그 주체의 믿음은 위 사례에 있어 참이지만 여전히 그녀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지식의 폐쇄성과 회의주의적 논의 사이의 연결은 우리가 문제 속 명제의 거짓성을 수반하지 아니하는 회의적 가설에 맞닥뜨리는 순간 지나치게 복잡해지므로, 우리는 우리의 논의를 거짓성을 수반하는 그것으로 한정하자.

“h”를 우리가 일상적으로 스스로에게 믿기에 정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외부 세계에 대한 어떤 명제에 대응한다고 가정하자. 예를 들어, G.E.Moore의 “여기에 손이 있다(here’s a hand)”라고 하는 명제 말이다. 그리고 “SH”를 h에 대한 회의적 가설이라고 재사용하자. 그러면 우리는 데카르트적 회의주에 대한 현대의 표준적 CP-스타일 논증을 다음과 같이 기술할 수 있다

  • CP1. 내가 h를 믿는 것이 정당하다면, 나는 ∼SH 를 믿는 것이 정당하다.

  • CP2. 나는 ∼SH를 믿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

  • 그러므로 나는 h를 믿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

CP1은 다음과 같은 지식의 폐쇄성 원리(Closure Principle)로부터 도출된다. (“Jx”는 주체가 x를 믿음에 있어 정당화된다라고 하자.)

지식의 폐쇄성 원리 [CP] : 모든 명제 x와 y에 대해, x가 y를 수반하고 Jx를 수반하면 Jy도 수반한다.

(위의 논증에서 x=손 y=∼SH.)

CP의 주요한 특징은 그것이 정당화에 대한 엄격한 개념에 기초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긍정적) 정당화는 단계적으로 구분되는데, 가장 낮은 단계는 단순한 타당성(plausibility)과 같은 것이고 가장 높은 단계는 절대적 확실성이라고 가정해보자. CP는 다음과 같이 재진술될 수 있다.

CP*: 모든 명제 x와 y에 대해, 만약 x가 y와 Jx를 u의 정도로 수반한다면, Jy는 v만큼의 정도를 가질 것이다(u≤v)

이러한 CP스타일의 회의적 논증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 방법으로 한정되는 것 같다. 최소한 하나의 전제를 거부하거나, 논증의 타당성을 부정하거나, 이 두 방법이 안될 경우 그 결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번역(이라기보단 여전히 한국어로 옮기기에 가깝지만)을 짧게라도 해보는게 확실히 복습하는 데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다음 항목도 번역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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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요내용 출전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아 죄송합니다. 스텐포드 철학백과의 ‘회의주의‘ 항목인데 제가 안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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