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Rorty is not rorty

테리 이글턴의 글에 재미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옮겨 봅니다. 리처드 로티(Richard Rorty)의 'Rorty'라는 단어가 사전적 의미로는 '떠들썩한, 활기찬, 거친, (말투 등이) 저속한, 잘 노는'이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로티 본인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글턴 외에도, 로티를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로티 인품이 굉장히 훌륭했다고 말하더라고요.

여담이지만 '로티(rorty)'란 단어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떠들썩한, 활기찬, 거친, (말투 등이) 저속한, 잘 노는' 등의 뜻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내가 기억하는 로티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아무튼 로티 등의 주장에 따르면, 서구 문명 역시 국지적이고 우연적이라는 의미에서 하나의 '문화'임을 인정할 수 있으되 그와 동시에 서구의 가치들은 실제로 보편성을 지닌 양 권장해야 할 가치들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테리 이글턴, 『신을 옹호하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강주헌 옮김, 모멘토, 2010, 2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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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이네요. 저도 철학자들의 인간으로서의 면모에 흥미를 느끼곤 하는데, 저도 비슷한 글을 보면 한 번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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