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stato' 1, [즉/그리고] 모든 dominions는 공화국이거나, 공국이다.
공국은 세습적이거나, 신생이다.
신생 공국은 완전히 새롭거나 2, 정복자인 세습 군주국에 더해진 일원이다. 3
정복된 dominions는 군주 치하나, 자유에 익숙해져 있다.
이 dominions를 정복할 때는 타인의 군사나 자신의 군사, 운 4이나 virtù 5로 획득된다.
1 Mansfield, Harvey의 영역본 The Prince p. 5. 각주 2번에 의하면, status와 state를 의미하지만, 비인격적(impersonal)인 것은 아니다.
2 Milan to Francesco Sforza를 예로 들고 있다.
3 Naples to the king of Spain, 즉 Ferdinand the Catholic의 왕국을 예로 들고 있다.
4 개괄적으로 읽고 8장까지 나름대로 읽은 결과를 요약하자면, 마키아벨리의 'fortuna'는 셋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이루어진, 내가 '가변적(우연-미결적)인 면'으로 부르는 것이다. 원조, 선물, 전쟁, 질병 등이 있다. 두 번째는 내가 '우연-결정적인 면'으로 부르는 것이다. 조상, (군주국/민주정 등 거대한) 국가적 제도 등이 있다. 마지막은 '운명'으로 불리는 것이다. 협소하게는, 이후 장에서 시라쿠사 참주 겸 폭군 아가토클레스를 다룰 때 '사적인 fortuna'에서만 쓰인 의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넓히면, 마키아벨리가 'Fortuna'라고 쓸 때를 아우르는 의미라고 이해할 수 있다. 'fortuna'가 아닌 'Fortuna'는 여신 티케(포르투나)를 의미한다.
왜 운명의 의미가 여신과 합쳐질 수 있는가? 신화에서 대개 여신이 운명을 관장했기 때문이다(좋은 근거는 아닌 것 같아서, 더 생각해 볼 것이다). 티케와 포르투나 외에도 모이라이, 노른이 있다. 결정됨, 숙명의 함의(즉 죽음)를 포함한다면 서왕모도 있겠다.
5 이때 'virtù'는 마키아벨리 자신이 쓰는 amoral한 용어의 의미뿐 아니라 일반적인 용례로서 무력의 의미에도 가까워 보인다. 어떤 국가를 정복할 때 위선과 기만으로 상대 군주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은 되겠지만, 제거를 통해 곧장 정복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순순히 성문을 연다든가 군주가 도망간다든가 하는 "행사(사건)"가 있어야, 해당 국가의 신민들을 포함한 군중이 정복을 인정, 동의, 승인한다. 이런 행사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군대의 행진이다. 따라서 정복하는 방법의 한 갈래로서 virtù라는 말은, 그 자신의 용법과 무력이라는 의미 모두로 해석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