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than Schaffer(2009), 무엇이 무엇을 근거지음에 관하여(1)

셰퍼의 이 해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종종 콰인의 "On What There Is"가 전통적 형이상학을 복권시킨 것처럼 말하는 글들이 있던데, (그리고 실제로도 수많은 철학자들이 콰인에게 영감을 받아 분석철학적 형이상학을 쌓아 올렸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는 한데,) 저는 적어도 콰인의 존재론적 개입 기준 자체는 '형이상학 중립적'이라고 생각해요. 콰인은 특정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이 어떤 존재자들의 목록을 받아들이고 있는지만 보여주었을 뿐, 그 목록들 중 무엇이 자연의 결을 더 잘 깎고 있는지(carving nature at its joints)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니까요. 오히려 콰인 자신은 실용주의자라 '자연의 결을 깎는다'는 생각 자체에 반대하였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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