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헥사코(hexaco)

예전에 제가 철학과 mbti 글을 보고 위의 댓글을 단 적이 있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저 댓글에도 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듯하네요.

이때 제가 나눈 대화를 계기로 삼아 헥사코(HEXACO) 성격 검사를 MBTI의 대안으로 제안하는 글과 영상을 나중에 만들기로 했는데, 무려 1년 10개월 만에 제가 이 작업을 끝냈어요.

검사 결과는 영어로만 나오지만, 검사 문항들은 한국어로 보실 수 있어요.

00:00 검사 받는 방법
06:26 주의 사항
09:12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
16:21 정서성(EMOTIONALITY)
22:19 외향성(EXTRAVERSION)
28:14 원만성(AGREEABLENESS)
33:58 성실성(CONSCIENTIOUSNESS)
39:32 개방성(OPENNESS)
42:59 (사이 척도) 이타성[(interstitial) Altruism]
45:56 맺음말


저는 '원만성(AGREEABLENESS)' 상위 요인 가운데 '온유성(Gentleness)'과 '인내심(Patience)' 하위 요인의 점수가 하위 10% 안에 들어가더군요.

  • 온유성이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편임.
  • 인내심이 낮은 사람은 빨리 성질부리는 편임.

그래서 비판은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만 하고, 남이 제게 화를 내더라도 저는 화를 안 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편 '정직·겸손성(HONESTY-HUMILITY)' 상위 요인에 속하는 '청렴성(Greed Avoidance)' 하위 요인의 점수 그리고 '개방성(OPENNESS)' 상위 요인에 속하는 '비관습성(Unconventionality)' 하위 요인의 점수는 상위 10% 안에 들어갔어요.

  • 청렴성이 높은 사람은 금전이나 사회적 지위에 대한 별다른 욕심이 없음.
  • 비관습성이 높은 사람은 이상하거나 급진적으로 보일 법한 견해나 사상을 잘 받아들임.

아마 그래서 제가 2022~2023년에 아나키즘에 흥미를 보였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MBTI 성격 검사와 달리, 헥사코-PI-R는 사람들을 유한개의 범주로 분류하지 않아요. 그래서 헥사코 성격 검사는 '유형[type]'이 없고, 각 '특질[trait]'의 수준만 추정하죠.

MBTI 유행이야 한참 전의 일이지만, 여전히 한국의 많은 청년은 자신의 성격을 이해하기를 좋아하는 듯해요. 그런 분들은 헥사코 성격 검사도 한번 받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특히 철학 전공자분들의 '비관습성(Unconventionality)' 점수가 궁금하네요.

5개의 좋아요

재밌네요, 꼭 테스트 받아봐야겠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도 나름 성격 유형론(학)을 취미일지라도 꽤 깊게 연구하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유형론을 깊게 배울수록 MBTI란 모델은 불신한다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유형론을 깊게 하는 입장에서도 MBTI 자체가 여러 이론들이 체계없이 괴랄하게 짬뽕된 형태로 보는 거 같습니다, 차라리 이들도 성격 유형론을 하더라도, 융 이론, 애니어그램 이차조-나란호, PY, 소시오닉스 (사회인격학) 모델 A or G를 파는 경향으로 가더군요.

3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