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중에 인상깊은 문구가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Whatever a monk keeps pursuing with his thinking & pondering, that becomes the inclination of his awareness. If a monk keeps pursuing thinking imbued with sensuality, abandoning thinking imbued with renunciation, his mind is bent by that thinking imbued with sensuality. If a monk keeps pursuing thinking imbued with ill will, abandoning thinking imbued with non-ill will, his mind is bent by that thinking imbued with ill will. If a monk keeps pursuing thinking imbued with harmfulness, abandoning thinking imbued with harmlessness, his mind is bent by that thinking imbued with harmfulness.
"비구가 어떤 생각과 숙고를 계속해서 추구한다면, 그것은 그의 의식의 성향이 된다. 비구가 감각적 욕망이 가득한 생각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포기의 생각을 버린다면, 그의 마음은 감각적 욕망이 가득한 생각에 의해 굽어진다. 비구가 악의가 가득한 생각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악의에 물들지 않게 생각하기를 버린다면, 그의 마음은 악의가 가득한 생각에 의해 굽어진다. 비구가 해로움이 가득한 생각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해코지에 물들지 않은 생각하기를 버린다면, 그의 마음은 해로움이 가득한 생각에 의해 굽어진다."
https://www.accesstoinsight.org/tipitaka/mn/mn.019.th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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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맛지나 니카야에 수록된 구절이더군요. (한역본은 <중아함경>에 있는 [염경]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한글 번역 구절을 첨부합니다.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망각함[忘]이 많고 바른 지혜가 없으면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해친다. 만일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없으면 곧 모든 감각기관[根]의 보호와 계(戒)의 보호ㆍ후회하지 않음[不悔]ㆍ즐거움[歡悅]ㆍ기쁨[喜]ㆍ쉼[止]ㆍ안락[樂]ㆍ선정[定]ㆍ실다운 소견[見如實]과 참다운 앎[知如眞]ㆍ싫어함[厭]ㆍ욕심 없음[無欲]과 해탈(解脫)을 해치며, 해탈이 없으면 열반(涅槃)을 해친다. 만일 비구가 망각함이 많지 않고 바른 지혜가 있으면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를 닦을 수 있다.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가 있으면, 모든 감각기관의 보호ㆍ계의 보호ㆍ후회하지 않음ㆍ즐거움ㆍ기쁨ㆍ쉼ㆍ안락ㆍ선정ㆍ실다운 소견과 참다운 앎ㆍ싫어함ㆍ욕심 없음과 해탈을 닦을 수 있으며 해탈이 있으면 열반을 닦을 수 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여러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염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51자이다.
(2)
번역이 꽤 차이나는데 이게 어디서부터 뒤틀린건진 잘 모르겠네요.
아함경 자체가 원본 맛지마 니카야랑 번역 차이가 있는건지, 아니면 올려주신 영역이나 제가 찾은 한글역이 중간에 뭔 차이가 있는건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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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망각이 좋은 것이라고 했는데 불경에서는 망각이 좋지 않다고 하는군요 ~
물론 다른 맥락에서이겠지만요
부처님은 <두 가지 사유경>에서 “감각적 욕망과 관련된 사유와 악의와 관련된 사유와 해코지와 관련된 사유”는 거듭해서 일으키고 고찰을 거듭하다보면 그대로 마음의 성향이 되고, “나 자신을 고통에 빠뜨리고 다른 사람을 고통에 빠트리고 둘 다를 고통에 빠트린다”고 심리적 원인에 대한 진단을 명확하게 내리고 있다. 특정 대상에 대한 ‘해코지’라는 행위는 ‘화를 동반한 악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 저변에는 감각적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그 심리현상에 묶여 있게 되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다양한 경전을 통해 바른 사유에 해당하는 세 가지 유익한 사유인 감각적 욕망에서 벗어난 사유, 분노와 악의 없음에 대한 사유, 해코지 않음에 대한 사유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바른 사유를 하면 “이것은 참으로 나 자신을 고통에 빠트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고통에 빠트리지 않고, 둘 다를 고통에 빠트리지 않는다. 이것은 통찰지를 증장시키고 곤혹스럽게 하지 않고 열반에 이바지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불교신문3504호/2019년7월17일자]
분명 니체에 따르면, 망각은 “통제하고 예견하며 예정하는 더 높은 기능들과 기관들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를 다시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의식의 정적과 백지상태”를 만드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인간은 ‘행복, 명랑함, 희망, 긍지, 건강’을 지닐 수 있습니다(GMⅡ §1, KSA 5: 291).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니체가 망각을 단적으로 좋은 것으로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망각과 반대의 힘인 기억을 통해 인간 문명이 이룩됐다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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