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철학과 이승종 교수님과 제가 공동으로 저술한 책인 『사유의 길: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20세기 이후 대륙철학과 분석철학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개괄적으로 소개하면서, 그 두 사조가 지닌 각각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길을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의 사유를 중심으로 모색하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이번 책은 현대철학의 지형도에 대한 저희의 관점을 소개한 '이정표'(제1부)뿐만 아니라, 그 관점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 13분의 반응을 기록한 '토론'(제2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정표'는 철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매우 친절하고 평이한 어조로 작성되었지만, '토론'은 해당 분야 전공자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상당히 수준 높은 대화로 구성되었습니다. 현대철학이 어떠한 사유의 길들을 제시하는지, 그리고 그 중에서 저희는 어떠한 사유의 길을 추천하는지를 '이정표'를 통해 확인하신 분들은, 서로 교차하고 있는 그 길들을 '토론'을 통해 실제로 걸어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철학의 길'에서 '사유의 길'로
이번 책은 저희가 2024년에 출간한 『철학의 길: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의 후속작이기도 합니다. 『철학의 길』이 이승종 교수님과 저 사이의 토론을 담은 책이라면, 『사유의 길』은 저희와 13분의 전공자들 사이의 토론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철학의 길』에는 '토론' 앞부분에 제가 작성한 짧은 '해제'가 수록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승종 교수님과 제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토론'을 시작하였던 것과 달리, '토론'의 내용이 예상보다 훨씬 깊어지고 분량도 훨씬 늘어나면서, 그 내용에 대한 '해제'도 A4 70쪽이 넘는 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제'와 '토론'을 한 권의 책에 모두 수록하면 책이 지나치게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보니, 출판사의 권유에 따라 저희는 우선 '토론' 부분만을 책으로 정리하여 출간하였습니다. 이번 책에는 그 당시 『철학의 길』에서 누락된 '해제'가 수록된 데다, 그 '해제'에는 『철학의 길』에서 대화의 형식으로 정리된 '2인칭 철학'이 체계화된 모습으로 전면에 드러나 있는 만큼, 저는 이번 책에서 이승종 교수님과 한 팀을 이루어 다른 분들에게 '2인칭 철학'이라는 기획을 제시하고 검토받는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철학의 길』에서는 이승종 교수님을 통해 제가 '2인칭 철학'이라는 기획에 들어온 것처럼, 『사유의 길』에서는 저를 통해 다른 분들이 '2인칭 철학'이라는 기획에 들어오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유의 길'에서 '분석적 해석학'으로
저에게 『철학의 길』과 『사유의 길』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책들입니다. 두 책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저의 박사 학위논문의 방향이 본격적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래 분석철학의 '진리 이론'을 둘러싼 세부적인 논의에 대해 박사 학위논문을 작성하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 관심은 하이데거, 비트겐슈타인, 가다머, 데리다 등 다양한 인물들과 주제들에 널리 퍼져 있었지만, 박사 과정에서 그 관심을 제 방식대로 마음껏 펼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을 것 같다고 염려해서, 일부러 학위논문의 주제를 세부적인 논의로만 국한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승종 교수님과 철학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대화를 진행하다 보니, 정작 저보다도 이승종 교수님께서 철학적으로 훨씬 열려 있는 분이셨을 뿐만 아니라, 제가 조심스럽게 꺼내놓는 견해들을 이승종 교수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시기도 하셨고, 이승종 교수님께서 지향하시는 텍스트 해석이나 사유 방향이 제가 평소에 지니고 있던 생각들과 대부분 일치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승종 교수님의 관대함에 힘입어, 저의 박사 학위논문 「현상학적 해석학에서 분석적 해석학을 향하여: 초월론적 사유에 대한 비판」에는 제가 정말로 오랫동안 고민하던 주제들이 온전하게 반영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책에서 제가 작성한 해제는 저의 박사 학위논문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이었는데, 이승종 교수님께서 그 글의 내용과 문체를 매우 칭찬해주시면서 정식으로 출간할 방법까지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주셨기 때문에, 그 글을 바탕으로 제 박사 학위논문도 현재와 같은 형태로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철학의 길』과 『사유의 길』이 모두 '대화의 해석학을 향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는 점에서 아실 수 있듯이, 그 책들이 말하는 '대화의 해석학'의 한 가지 모습이 바로 제가 저의 박사 학위논문에서 제시한 '분석적 해석학'이기도 합니다.
서평단 이벤트
이번 책에 서평을 써주실 분을 모집합니다. 서평단으로 당첨되신 분께는 제가 자비(自費)로 책을 구매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순전히 저의 개인 이벤트입니다. 예전부터 서강올빼미에서 이런 이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모집 기간: 10월 1일(목)~12일(월, 오전 09:00까지)
모집 인원: 5명
당첨자 발표: 10월 12일(월, 오전 09:00 이후)
응모 방법: 댓글로 『사유의 길』을 읽고 싶은 이유를 간략하게 써주세요. 그 중 세 분을 추첨하여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추첨 후 공지 및 개별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추첨 방법: 돌려돌려 돌림판 프로그램
서평 작성 만료일: 11월 20일(금)까지
서평 작성 방법
- 최소 분량은 200자입니다. (A4 용지에 다섯 줄 정도만 써도 200자가 금방 넘어갑니다.)
- 작성하신 서평을 서강올빼미에 책 사진과 함께 올려주세요.
- 온라인 서점(알라딘, 예스24, 교보문고 등)에 서평을 서강올빼미 링크와 함께 등록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