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에 입문하기좋은 1, 2차 저작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좋아하고, 이번에 새로 번역된 『철학의 부스러기』도 매우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다만 두 책은 입문용으로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현대 철학서들에 비해서는 이해가 훨씬 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아닙니다.)
『이것이냐/저것이냐』가 분량이 두꺼운 데 비해 다루는 주제는 무척 구체적이라 오히려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유혹자의 일기 부분은 소설 작품으로 따로 떼어 읽어도 정말 흥미진진하고, 빌헬름 판사의 이름으로 쓰인 2부는 대학교 1학년 시절 저에게는 인생 가치관을 심어준 텍스트였습니다. (칸트의 철학에 대한 키르케고르 식의 독법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랑은 의무이다.“라는 명제를 대단히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기독교적 배경에 익숙하시다면 『두려움과 떨림』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성경 속 아브라함의 아케다 사건에 대한 매우 진지하고 급진적인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기독교 강화집인 『공중의 새와 들의 백합』이나 『기독교의 공격』도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들이었습니다. 성경과 기독교를 독해하는 방식이 대단히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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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카푸토의 how to read 키르케고르는 별로인가요?
매우 좋은 책인데, 일반적인 입문서들보다는 조금 난이도가 있습니다. 카푸토는 키르케고르에 대해 약간 비판적인 시선을 그 책에서 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몇몇 부분에서 다소 판에 박힌 비판을 제시하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훌륭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