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디지털 헤겔 전집 간행 시작

헤겔 전집을 디지털화해서 무료 공개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헤겔 연구에서 비판본으로 통용되는 펠릭스 마이너 판 헤겔 전집(Gesammelte Werke)을 모두 디지털화해서 원문 전부 열람 및 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네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21권(『논리의 학』 1831년판 존재론)과 12권(『논리의 학』 개념론)로 스타트를 이미 끊었네요. 이어 곧 11권 『논리의 학』 존재론, 9권 『정신현상학』, 20권 『철학대계』, 그리고 초기 및 예나 시기 저작집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계획을 보니 그 다음은 2031년에 뉘른베르크 시기 김나지움 강의록을 전산화하고, 이어 주관정신철학 강의, 『법철학』 등 수많은 저작들과 강의록을 전산화하고 2045년에 1823/24년도 겨울학기 『역사철학강의』를 끝으로 완간할 예정인가 봅니다. 2045년이면 지금으로부터 20년이나 걸리지만, 이렇게 천천히라도 헤겔 전집이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된다니 헤겔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너무 신납니다.

디지털 헤겔 전집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이미 열람 가능한 두 책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니체의 경우 전집(KSA는 아니지만 KGW)을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고, 칸트 역시 본 대학에서 전집(AA)을 디지털화해서 열람할 수 있도록 해놨죠. 이제 헤겔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17개의 좋아요

이제서야?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게 20년이나 걸릴 작업인가.. 싶기도 하네요. 독일이라서 그런가..

4개의 좋아요

20년이면... 1년에 두 개... 6개월에 한 개...? 맘 먹으면 2-3일이면 한 개 충분히 할 것 같던데요...

5개의 좋아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annas archive를 쓰지…(?)

6개의 좋아요

흘깃 살펴봤는데, 대학이나 학술원을 끼고 이뤄지는 작업이 아니라 개인이 하나 하나 하는 것 같네요ㄷㄷ;;

1개의 좋아요

지금 다시 보니까,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게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저작권 문제 때문이라는군요. 헤겔 텍스트 자체는 이미 저작권이 만료된 지 오래지만, 헤겔 텍스트를 편집한 편집자들의 저작권이 25년 간 보호되기 때문에, 출간된 지 25년이 지나 편집-저작권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판본들만 디지털화해서 공개한다고 합니다(주석, 서문 등 편집자들이 직접 집필한 부분은 여전히 보호 받음).

그래도 지금 보니 『정신현상학』, 『논리의 학』, 『철학대계』 등 주저들이 대거 올라와 있군요. 『법철학』이 빠져 있는 건 아쉽습니다만, 헤겔 저작의 비판본을 읽거나 인용하고 싶지만 펠릭스 마이너 판이 없는 분들, 혹은 헤겔 저작 전반에서 특정 키워드를 빠르게 검색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 같습니다.

1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