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가 철학 텍스트를 공부한 방법

칸트가 소장한, 바움가르텐의 『형이상학(Metaphysica)』이라고 하네요. 칸트는 이 책으로 41년동안 형이상학 강의를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여백에 매우 빽빽하게 메모를 한 것을 보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 책을 공부하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저렇게 빼곡하게 메모를 해 놓고 칸트 본인은 자기가 쓴 메모나 본래 책의 활자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기나 하였을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9개의 좋아요

칸트도 글씨는 잘 못 썼군요

6개의 좋아요

책이... 프락투어 서체가.... 되어 있지 않네요...?

3개의 좋아요

아마 라틴어라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독일어만 프락투어체로 조판하고 라틴어 같은 건 그냥 저렇게 인쇄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락투어로 된 책 보다가 라틴어로 정상적인(?) 폰트가 툭 튀어나와서 딥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니 이 놈들 이렇게 읽기 쉽게 인쇄할 줄 알면서 이따위로 조판하는 거야?" 하고요..

4개의 좋아요

아ㅋㅋㅋ 자세히 보니 라틴어였네요...ㅜㅜ 이렇게 조판할 수 있었으면 다른 책들도 라틴어 인쇄 서체로 내주지...

4개의 좋아요

말씀을 듣고 프락투어의 역사에 대해 좀 찾아 보니, 16세기 신성로마제국 시대부터 디자인되어서, 독일어 문장은 프락투어로, 라틴어는 위의 저 글씨체(antiqua라고 하네요)로 쓰는 게 관례화되었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 폰트가 독일스러움의 일부로서까지 인식되었나 봅니다. Antiqua로 조판된 독일어 책을 비스마르크에게 갖다주니 비스마르크가 그 책을 돌려보내며

난 라틴어 글자로 된 독일어 책은 안 읽어!(Deutsche Bücher in lateinischen Buchstaben lese ich nicht!)

이랬다고 합니다.

4개의 좋아요

책을 더럽게 써도, 친구들에게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드디어 찾았네요.

3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