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대논리학 번역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지금 헤겔의 대논리학 임석진 교수님의 번역본으로 읽고 있습니다. 뭔가 중간중간 흐름이 끊어지는 느낌이 나는데 잘 읽고 있는걸까요? 아니면 번역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임석진 교수님 정신현상학 번역도 논란이 있는걸로 알아서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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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진 교수님의 『정신현상학』 번역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오역이나 가독성 때문이 아니라, 임석진 교수님의 지나친 의역과 동양철학에 근거한 해설 때문입니다. 1987년에 지식산업사에서 나온 임석진 교수님의 『정신현상학』 번역은 대단히 정확하고 헤겔의 원문에 충실하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2005년에 한길사에서 임석진 교수님이 개정판을 내시면서 『정신현상학』을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소개하기 위해 복잡한 문장을 대폭 의역하고 헤겔의 철학과 동양철학 사이의 유사성에 대한 해설을 곳곳에 삽입하셨는데, 대다수의 헤겔 전공자들은 기존 직역에 가까운 임석진 교수님의 번역이 학술적으로는 좀 더 가치가 크다고 생각해서 아쉬워하는 편입니다.

저는 임석진 교수님의 『대논리학』 번역본을 읽어본 적이 없고, 또 번역본과 헤겔의 원문을 꼼꼼하게 대조해 볼 만큼 독일어 실력이 좋지도 않기 때문에 번역의 질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임석진 교수님의 『대논리학』 번역본은 헤겔의 『대논리학』 초판(1812-1816)을 번역한 것이라, 헤겔이 죽기 직전까지 수정한 재판(1832)의 내용과 차이가 있습니다. 헤겔은 『대논리학』을 대대적으로 개정하다가, '존재론' 부분까지만 개정하고서 나머지 부분은 미완으로 남겨둔 채 콜레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초판'과 '재판' 사이에는 꽤나 큰 차이가 있다 보니, 헤겔 연구자들마다 어디에 강조점을 둘 것인지에 따라 사용하는 판본이 때로 서로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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