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생계) 걱정이 되는데 철학과에 가서 복수전공이 가능한가요?

철학과와 산업공학과 등 공학과를 복수전공하는 것은 가능한가요?

복수전공에 대해 찾아보는데 정보가 안 보여서 질문드립니다. (학점을 본다는 정도만 찾았습니다)

복수전공할 때 원래 하던 전공이 뭔지가 복전 허용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궁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철학과로 나온 사람의 인생이 궁금합니다.

  1. 철학과생의 생계(미래 밥벌이)
  2. 철학과 들어와서 복수전공에 필요한 것
  3. 복수전공 허용받는 난이도(공학)
  4. 복수전공 허용에 영향을 끼치는 것

부디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친구들이랑 농담 삼아서 "철학과 나오면 뭐해?" "그걸로 논문 쓰면서 고민하지 않을까" 라고 놀고 있는데 불안해집니다. 제가 진짜 철학만으로 삶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이 결정이 후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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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과 아니면 복전은 기본적으로 학생 재량입니다! 산업공학과와 철학과는 둘 다 특수학과가 아니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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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공학은 공학 전반을 통틀어 수학을 가장 덜 공부하는 분야라(단, 학부 기준!) 철학과로부터 복전 시 가장 수월한 공학 전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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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철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더라도, 당장 생계나 밥벌이 자체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전문적인 전공 지식이 필수적인 분야가 아니고서야 전공 학과 자체가 취업에 엄청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아요. 물론 저도 본격적인 취업 전선을 뛰어들어본 적은 없어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행정실 조교로 일하면서 학생 취업 통계 자료를 취합하면서 보니 철학과 졸업생 모두가 하루 하루 전전긍긍하며 생계나 밥벌이를 걱정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대외활동 하며 얻은 경험을 살려서 기업에 취직하거나, 대학 다니면서 배운 기술로 창업을 하거나, 아니면 교직 이수 선택을 통해 교직의 길을 걷거나, ROTC로 직업 군인의 길을 걷거나 분야가 너무 많아서 일반적으로 정리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대학원에 오게 된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일들을 하더라고요. 가령 대학 행정 조교라든지, 아니면 아르바이트라든지 말이에요.

복수전공 요건은 보통 각 대학 학칙에 따라 다른 걸로 알고 있어요. 이 부분은 관심 있는 대학의 학칙에서 복수전공 관련 조항을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학부 때 대학은 특정 학기나 학점 이상 이수할 것을 요구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2번, 4번에 대해서는 좋은 학점을 유지하는 것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 전공 자체가 복전 허용 여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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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업공학과 다니다가 철학과의 복수전공을 고민하다가 철학과로 전과를 했어요. 산업공학은 세부분야가 많아서 자신의 야심에 따라서 난이도가 크게 갈립니다. 예를 들어 저는 산업공학을 하면서 Markov Process, mathematical optimization, 등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그렇게 되면 수학 비중이 많이 올라갑니다. 다만 본인이 야심이 없고 학교 커리큘럼도 빡세게 굴리는 편이 아니라면 기본 선형대수학과 미분방정식 정도만 하고 졸업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산업공학은 철학과의 복수 전공이 꽤나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 본인의 스케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2) 수학적으로 엄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깐요. 다만 전업 철학자가 되고 싶으시다면 복수전공이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복수전공을 하면 철학을 할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이에요. 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거든요. 아무리 시간을 많이 쏟아도 그만큼 실력이 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더 많은 시간을 철학에 투자하기 위해 공학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업 철학자가 되고 싶다는 확신이 없으면 복수전공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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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답변 달아주신 분들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상이한 두 분야를 모두 깊게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취업에 대한 헷지 목적으로 철학에 더해 공학을 공부한다면 더 그렇습니다. 학부 3학년쯤 넘어가면 결국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학부 수준의 공부로 만족하고 다른 길을 갈지, 아니면 계속 공부를 이어갈지를요.

요즘은 학부를 5~6년 다니는 경우도 꽤 많으니 천천히 고민하셔도 좋겠습니다. 대학에서는 진로를 찾는 방법이 다양합니다. 연구 경험을 쌓을 수도 있고, 기업 인턴을 해볼 수도 있고, 대학마다 컨설팅/금융권 등을 준비하는 (학회라 불리는) 동아리들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 가보면 정말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구요. 공무원시험, CPA 등 자격증, 로스쿨 등등... 도 전공 무관하게 많이 도전하는 진로구요.

무엇보다 밖에서 보는 학문의 모습과 직접 공부하면서 느끼는 학문은 정말 다릅니다. 막상 학부에 가보니 철학이 너무 재미있고 잘 맞아서 결심이 설 수도 있고, 반대로 지금 질문자님이 기대하시는 바와 너무 달라 전공을 버리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직접 수업을 듣고 경험하다 보면 길이 서게 될 테니, 지금부터 너무 고민하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대학에 따라 인기 전공을 복수전공하려면

  1. 좋은 학점이 필요하거나
  2. 복수전공을 하고자 하는 학부의 전공 과목을 미리 일정 수준 이수할 것을 요구 or 요구하면 선발 시 가산점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복수전공을 받는 인원에도 보통 제한이 있습니다) 그 부분만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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