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numbers)는 존재(실존)하는가? 추상적 존재자인 수는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질량, 부피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숫자(numerical letters)와 다르다. 숫자는 백지 위에 잉크로 그려진, 수를 지시하는 물리적 존재자이다. 하지만 숫자가 지시하는 그 수는 속성, 의미, 명제와 같이 우리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추상적인 대상이다. 이러한 수는 실존하는가? 실존한다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메타형이상학" 분야에서 구하고 있다.
그중에서 나는 투마스 타코의 『메타형이상학 입문』 [1]을 주교재로 읽고 있다. 타코는 10년 전 내가 영미철학을 처음 접할 때 읽었던 『A Survey Of Metaphysics』의 저자인 E.J. Lowe 교수의 제자이다. 메타형이상학은 이름에서 그 의미를 갖고 있듯이 형이상학에 대해 다룬다.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콰인과 카르납 사이의 차이가 정말로 오늘날 메타형이상학에서 지적되는 것처럼 그렇게 대립되는지 의문스러워요. 물론, 콰인의 두 도그마 비판이 카르납의 '틀' 개념을 거부하긴 하지만, 콰인이 제시하는 존재론적 개입 기준 역시 결국 우리가 어떠한 언어를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따라 우리가 어떠한 존재물을 상정하고 있는지가 달라진다는 주장이니까요. 실제로, 콰인 본인은 호메로스의 신화나 현대 과학이나 근본적 층위에서는 별반 다를 바 없는 존재론들이라면서 '존재론적 상대성'을 내세우기도 하였을 정도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