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철학 비전공자이고, 현대 프랑스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 꾸준히 공부중입니다. 제가 철학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미셸 푸코인데요, 처음에 푸코의 사상을 이런 느낌의 요약을 통해 접했습니다. (정확한 출처는 기억이 안나고, 제가 한 번 더 재해석했습니다)
- 베이컨의 "아는 것이 힘이다" 를 넘어서,
지식은 권력이고, 권력은 지식의 토대에서만 발현된다.
처음에 이런 느낌의 문장을 보고 너무 간지나고 멋있어서 다양한 프랑스 현대철학 유튜브를 보면서 감시와 처벌을 팬심(?)으로 완독했었습니다. 그 이후에 공부를 좀 더 한 뒤의 현재 시점에서 2회독하면서 느낀 점은, 이 책이 매우 푸코의 개인적인 비유와 예시가 많다는 겁니다. 제가 읽었던 다른 철학 1차자료보다도, 그게 더 심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미셸 푸코는 마르크스주의적인 오해랑만 분리한다면, 매우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은가?" 라는 겁니다. 권력이 실체로서 존재한다거나, 권력의 배후엔 언제나 권력으로 이익을 얻는 은밀한 권력자가 존재한다는 등의 오류만 짚어준다면, 가장 푸코를 잘 설명할 수 있지 않나요?
그런데 푸코 해설서를 보다보면, 이런 식의 독해가 여전히 오류에 빠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순진함이 어떻게 공격당하는지는 저도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부분을 요약하고, 대충 설명해서, 답변이 곤란하시겠지만, 이게 푸코에 대한 최적의 요약이 아니라면, 푸코를 어떻게 요약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