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지문에 마지막 문장쪽에 유명론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목적론적 세계로 볼수도 있다고 하였는데, 이 말에 의미가 제가 이해하는게 맞는지 궁금하고 문제를 풀며 더욱 이해하며 풀고 싶어 질문을 적었습니다. 제가 이 지문과 여러 생각을 가지고 이해한것은 목적론에서 신은 인간을 창조한 걸로써 신만의 목적으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신이라는 초인간적이고 형이상학적 요소가 배제된 채로 가정을 다시 해보자면, 인간은 인간만의 목적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삶을 행하기에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가 삶의 목적을 가지게 됨으로써 목적론을 유명론 처럼 볼수도 있다한거지, 궁금해졌습니다. 지문을 기준으로 기반으로 두고 생각을 한것이기에 실제 유명론과 목적론에 생각과는 많이 들를수헤도 있어서 틀린 내용이 많을수도 있는거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마지막 내용은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1) 유명론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논리의 산물이 아니라 인과법칙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2) 따라서 유명론의 관점에서 논리란 자연이 아니라 인간사의 부분에서만 역할을 한다.
(3) 물론, 유명론에서도 인간사를 목적론적으로 해석할 수는 있다.
(4) 다만, 유명론은 목적론과 달리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형이상학적 실체를 전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솔직히, 지문의 내용이 그다지 철학적으로 엄밀하지는 않네요. (a) '본질주의'와 '유명론'이라는 대립 구도도 너무 크고, (b) 유명론의 대표자로 '로크'를 내세우는 것도 철학사 연구에서 그다지 일반적이지는 않고, (c) 본질주의-목적론에서 자연을 '논리의 산물'로 보고 유명론-유물론에서 자연을 '인과법칙의 산물'로 본다는 주장도 지나치게 과장된 일반화라서요.

맥락에 따라 '유명론'이라는 용어가 다른 의미로 쓰이기는 하지만, 보통 '본질주의 vs. 유명론' 논쟁은 중세철학의 보편자 논쟁에서 나타나는 대립 구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근대 철학자인 로크를 유명론의 대표자로 내세우는 것도 어색하고, 유명론과 유물론이 반드시 결합된다고 보는 것도 어색하죠. 게다가 자연이 '논리의 산물'이라는 주장은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는 것인지 감을 잡기조차 힘드네요. 저 지문을 쓰신 분은 아마도 헤겔을 염두에 두고서 저런 말을 하신 것 같지만, 아리스토텔레스적 본질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헤겔의 철학에 동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헤겔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따라 자연이 '논리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도 갈리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로서는 저 지문이 너무 어설프게 여러 입장들을 연결짓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3개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