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대학 과제인데 이거..
교수님이 진짜 너무 수업을 졸리게 하셔서 기억에 남는 게 없습니다 ㅜㅜ
복붙하겠다는 건 아니고 혹시 문득 떠오르신 아이디어를 공유해주신다면 그걸 참고하여 레포트를 써보겠습니다.
뭔가 참신하게 작문해보려고 하는데 제가 무지해서 잘 아는 게 없습니다 선배님들이 도움을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현대사회를 노자가 바라본다면'이라는 주제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현대철학으로 노자를 바라본다면'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 두 권의 책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책은 모두 앞부분에 책의 얼개에 대한 개략적이고 전체적인 소개가 있습니다. 매우 평이하고 흥미로운 내용이니, 한번 찾아서 읽어보신다면 과제를 작성하시는 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 철학 자체에 대한 소개도 훌륭할 뿐만 아니라, 그 철학이 오늘날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가 잘 나타나 있거든요.
감사합니다. 혹시 선생님께서는 노자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여쭈어볼 수 있을까요?
저는 동양철학 전공자가 아니라서 '고견'은 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노자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완독한 '철학책'이 『도덕경』이었고, 그 내용이 저에게는 무척 인상적이어서 고등학생 시절에 노트에 도덕경을 한문으로 적고 열심히 외웠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서강대 최진석 교수님의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이었습니다.)
『도덕경』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크게 '형이상학적' 해석과 '해체적' 해석으로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위에 올린 김형효 교수님과 최진석 교수님은 해체적 해석을 제시하시는 분들입니다. (형이상학적 해석이 전통적 해석인데, 왕필이라는 유명한 주석가가 제시하였습니다.) 해체적 해석에 따르면, 노자는 세상이 어떠한 고정된 '실체'나 '본질'도 없이, 서로 대립되는 것들의 꼬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하는 철학자입니다. 어떠한 실체나 본질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한 '틀'을 만들어 세계를 거기에 가두고자 하는 모든 종류의 시도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노자의 입장이라는 것이죠. 이런 입장이 오늘날 사회에 대해 어떤 함의를 지닐 수 있을지 고민해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글을 시작하며」 中
https://blog.naver.com/1019milk/80167248881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제1장」 中(1)
https://blog.naver.com/1019milk/80167264652
최진석,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제1장」 中(2)
https://blog.naver.com/1019milk/80167268282
*옛날에 남긴 메모를 찾아보니 중학생 시절에 처음 읽었네요. 여하튼, 최진석 교수님의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은 중학생도 이해할 만큼 평이하게 쓰여 있지만 아주 뛰어난 책입니다.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형이상학적 해석과 해체적 해석은 구체적으로 무엇에서 상이한 것인가요?
위의 링크에 있는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형이상학적 해석은 '도'를 세계의 원인이나 토대로 해석하지만, 해체적 해석은 '도'를 상반되는 것들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로 해석합니다. 그렇지만 이 차이가 굳이 과제를 작성하시는 데 필요할지는 의문입니다. (노자 해석의 차이는 매우 전문적이고 주석적인 주제라, 여기서부터 논의를 출발하려고 하면 논의가 산으로 갑니다.) 게다가 위의 링크 글들에 그 차이가 어느 정도는 소개되어 있으니, 우선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고견이었습니다. 도움울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