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인 데이빗슨 입문

최근 분석철학을 공부하다가 콰인-데이빗슨으로 이어지는 흐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러셀, 무어, 비트겐슈타인 이런 사람들만 읽다가 콰인을 읽으니까 잘 이해가 안되더라고요ㅜㅜ

콰인과 데이빗슨의 철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입문서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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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인과 데이빗슨에 대한 입문서로 읽을 만한 글이 사실 국내에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콰인에 대해서는 로마노스가 쓴

이 책이 권위 있는 연구서입니다. 콰인이 직접 책 머리에 글을 쓰기도 하였을 정도이니까요. 논리실증주의 이후부터 콰인까지의 흐름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담고 있습니다.

또, 콰인이 후기에 쓴 논문 중에서

https://www.jstor.org/stable/2024305

이 논문이 콰인의 철학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아주 쉽게 읽을 만한 글은 아니지만, '번역 불확정성', '의미 불확정성', '지시체 불가투시성'이라는 콰인의 핵심 논제들로부터 출발하여 어떻게 '존재론적 상대성'이라는 콰인의 입장이 도출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리처드 로티의

에서 제4장 '특권적 표상' 부분이 콰인과 데이빗슨의 논의가 새로운 분석철학의 흐름에 어떻게 기여하였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로티의 해석에는 약간 과격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후기 분석철학'이라는 조류를 인정하는 철학자들은 이 해석을 일종의 교과서나 지표로 삼아 거기에서 더 논의를 전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맥도웰의

의 후기 "Davidson in context"입니다. 맥도웰은 로티가 제시한 콰인과 데이빗슨에 대한 해석을 다소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로티는 콰인이 '소여의 신화'를 극복한 인물이라고 해석하는 것과 달리, 맥도웰은 콰인은 여전히 '소여의 신화'에 빠져 있었고, 데이비슨이야말로 '소여의 신화'에서 벗어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제시하였다고 해석합니다. (물론, 맥도웰 자신은 그 데이빗슨조차 비판적으로 평가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데이빗슨에 대해서는 국내에 번역된

이 두 책에서 '역자 해제'를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두 책 모두 역자 해제가 매우 상세하게 쓰여 있어서 데이빗슨에게 접근하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또 제 지도교수님의 논문인

https://www.riss.kr/link?id=A79832453

이 글도 콰인과 데이빗슨의 논쟁을 아주 체계적으로 해설합니다. 특별히, 콰인의 번역 불확정성, 의미 불확정성, 지시체 불가투시성 논제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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