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정신도 몸도 건강하시고
작년에 이해 안 되던 것들도 팟 하고 이해되는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인사 드리기엔 시기가 6좀 지난 것 같기는 합니다만)
여담입니다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항상 뭔가 엄청나게 난해하고 수준 높아 보여서 이런 곳에 글을 써도 될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중3 말미에 이곳에 처음 와서 벌써 이런 기분을 느낀지도 1년이 넘어가네요(고2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저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다양한 관점을 듣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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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성노트에 질문을 적어두는데
하지만 갑자기 떠오를 때는
항상 다른 앱이나 노트에 적다 보니 질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인스타, 삼성노트, 여러 권의 종이노트, 지피티 대화 등등
최근에는 이런 식으로 질문을 최대한 한 곳에 모아보려 시도중입니다.
여러분은 질문거리나 글감이 떠오르시면 그걸 어떻게 기록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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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제가 철학적 분석이나 비판적 사고를 제대로 못 하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거 같습니다.
비판적 사고라는 것을 감의 영역으로 남겨두기에는 너무 불안합니다.
안대를 끼고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최근에 비판적 사고를 위해 어떤 질문들의 목록이나 체크리스트 같은 것을 설계해 보려고 하는데
이게 정말 너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완성된 질문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그 발언은 그 발언 자체에 대해서도 적용되는가?
상대주의의 자기모순이 발생하지는 않는가?
예1)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그렇다면 그 주장도 상대화되는가? 아니면 그것만큼은 예외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예2) "인간은 특정한 인식구조를 통해 세계를 인지한다. 우리는 세계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인식구조에 맞게 해석된 세계의 표상을 인식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식구조를 통해 세계를 인식한다는 그 2차적인 인식 역시 인식구조라는 변형을 통해 인식된 것일탠데, 실제로 우리가 그러하다고 어떻게 알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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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장의 전제는 무엇인가? 그 이론은 무엇을 당연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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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치판단에서 그것이 가치있다 말하는 것이 참이 되는 것은 어떤 경우, 어떤 "맥락"에서 성립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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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된 선택지가 전부인가? 다른 경우의 수가 있지는 않은가? 제3의 선택지가 있거나 제시된 것의 중간지점, 중첩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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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올바른가? 성립할 수 있는 문장 구조와 개념들의 연결을 사용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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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한 말이 진실인가? 교묘하게 자료를 선택적으로 제시하거나 제시된 자료에 주관적 판단이나 수사적 표현이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그냥 거짓은 아닌가? 사실 판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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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들의 나열처럼 보이는 것이 어떤 현실에서 일어난 것에 대한 수사적 묘사는 아닌가?
예) "12세 흑인 아이 마이클이 집에 침입한 무장강도 백인 게른스트67세를 총으로 쏴 제압함(미국임)"
-> "흑인이 백인에게 총을 쏘았다"
-> "어린이가 폭력적이다"
-> "어린이가 노인을 쏴죽이려 했다"
- 두 단어나 개념 대상을 마치 하나인 것마냥 혼용하며 동음이의어를 같이 쓰는 것마냥 오류를 범하지는 않는가?
예) 공리주의자와 규범주의자가 대화하는데 정의의 의미가 2개, 근데 본인들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대화에 진전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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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오류가 있지는 않은가? 타당성과 건전성을 갖추었는가? 주장이 사용하는 논리 전개 구조가
반례를 허용하거나 자기모순에 빠지는 구조는 아닌가? -
사용하는 논리계(?), 공리계, 언어, 분류체계, 그것들의 해상도(현실일치정도, 맥락의 적절성 등), 지칭하는 단어 등에 문제는 없는가? 탐구에 사용하는 도구들의 상태는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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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대답, 비판은 어떤 질문, 주장의 대답인가? 통념상, 상황상으로 "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 한다면 정말 그 질문을 지칭하는 대답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것인가?
예1) 허수아비 오류
예2) (금발 장발의 사람에게)"너의 그 파란 단발머리 정말 예쁜데?" -> 상대는 파란 단발이 아니라서 이 칭찬은 상대를 지칭한 상대에 대한 칭찬일 수 없음
- 이 질문들은 철학적 탐구와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접근을 체계화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시도가 철학의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은 없는가? 이런 질문들에 제시될 수 있는 다른 질문들은 무엇인가?
이런 시도가 철학적 탐구에 도움이 되고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는 것에 도움이 될까요?
더 추가되어야 하는 질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질문 중에 틀린 것이나 더 다듬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이런 시도를 어떻게 보시나요?
철학적인 생각과 비판적 사고력을 고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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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영어, 한국어, 고대 그리스어, 불어, 한자 등
등등 사용하는 언어의 문법적 형식이나
단어 등이 사고의 방향성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어나 타국의 언어를 배워둬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외국어 능력은 어느 정도까지 갖추어야 하나요?
외국어 공부에 대한 조언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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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는 개인 성향에 따라 많이 갈리는 질문들일 것 같습니다.
4.1) 책 한 권을 완독한 후에 다른 책을 펴야 할까요 아니면 두 권을 동시에 읽는다거나 해야 할까요? 그런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 왜 그럴까요?
4.2) 철학서를 읽는 순서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까요? 어떤 철학자를 먼저 접해서 사고가 그 쪽으로 기울어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철학서 읽는 순서를 계획적으로 정리해야 할까요?
4.3) 철학을 다른 학문에 어떻게 적용하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철학은 관점을 다루는 메타적인 학문의 성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철학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 정치학이나 자연과학들 등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요? 그 활용법을 체계적인 기술로서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천재적인 감의 영역일까요?
4.4) 전 수학을 잘 못합니다. 공부량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수학적 사고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공부량이 적은 것과 수학적 사고력이 떨어지는 건 별개의 문제가 아니지만). 수학을 못해도 철학을 잘 할 수 있을까요?(수학적 사고력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본문에 잘못된 개념이 있거나 전제 자체가 틀린 경우, 또는 예의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부디 지적 부탁드립니다. 질문이 잡다하니 당연히 전부 답변 안 해주셔도 괜찮고 골라서 몇 개만 해 주셔도 정말 감사합니다. 다양한 분들의 여러 조언과 고견을 듣고자 이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