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말씀해주신 부분 (괴델정리를 비롯한 기본적인 메타정리 내지는 기초적인 모형이론)은 특별히 선수과목을 요구하지 않는 매우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컴팩트 같은걸 메타논리에 대한 정의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과 위상수학에서 말하는 컴팩트를 이해하고 나서 보는 것정도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논리학 공부를 하려고 하는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사실 많은 철학 분야에서는 그렇게까지 심도있는 논리학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학부 수리논리(엔더톤 교재를 사용하는)정도면 차고도 넘칠정도입니다. (대부분의 박사과정에서도 이정도 과목을 수강하였다는걸 보여주면 논리학 이수 요건을 보통 면제해줍니다.) 근데 이정도는 선수과목이 집합론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없거든요. 미적분, 해석학은 전혀 필요가 없을정도구요 (다만 책에서 예시로 드는것들을 이해하려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수리논리학 내지는 논리학 자체를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The Study Guide and Book Notes - Logic Matters 과 같은 것을 참고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수학과목으로 한정하자면 특히나 대수 (현대대수 내지는 추상대수라는 이름으로 개설되는 과목들)쪽을 수학전공자들 만큼이나 하셔야합니다.
계산가능성과 논리는 사전 지식이 없어도 "수학적 성숙도"가 충분한 사람들이 잘 읽을 수 있도록 쓰였는데, 이 성숙도가 만만한 레벨이 아닌 것 같습니다. 즉 계산가능성과 논리 책이 이해가 잘 안 되시더라도 배경지식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더 친절한 책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추천드릴 만한 영어책은 Goldrei나 Westerstahl 교재이며, 영어가 불편하실 경우 pdf 파일을 구하여 분할한 뒤 ai에게 번역을 맡기시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저는 둘 다 관심이 있어서 조만간 '소박한 집합론[naive set theory]'부터 배우려고요. 그다음엔 추상 대수학(현대 대수학), 모형론, 증명론을 살펴볼 계획이에요. 지난해에는 제가 C 프로그래밍을 배우느라 수학 공부는 얼마 못 했는데, 올해는 수학도 충분히 학습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