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유학 관련 질문

안녕하세요, 이제 학부 4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아마도 졸업은 복전 중이라 9학기 째에 할 것 같고, 이후 대학원 후기 입학을 지원해서 자교 철학과 석사입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철학공부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어서 석사 중에 심각한 문제를 마주하지 않는다면 영미권으로 박사유학을 가고 싶습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학점인데, 학부학점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현재 3.6/4.3 정도인데 (전공 학점 또한 비슷합니다) 최대한으로 올린다고 하더라도(가능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3.7대가 한계일 것 같습니다. Philosophical Gourmet Report 같은 곳에서 찾아보니 박사지원 시에 라이팅샘플과 함께 학점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고 하는데, 이 학점으로 좋은 대학원을 붙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학원 유학에 학점이 어느정도로 중요한 팩터인지
(2) 만약 중요하다면 부족한 학부 학점을 철학 석사학점, 교수 추천서 또는 라이팅 샘플을 통해 상쇄할 수 있는지
(3) 부족한 학부 학점으로 괜찮은 철학 박사 프로그램에 진학한 사례가 종종 있는지
(4) 학부 본전공이 철학이 아닌 것에서 오는 디메리트가 있는지

항상 좋은 답변 해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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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부 학점 3.6은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철학 박사 입시는 로스쿨 입시가 아니니깐요.
(2) 추천서와 석사학점으로 상쇄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3.6은 그렇게 낮지도 않은 숫자입니다.
(3) 석사를 진학하지 않고 학부 학점 3.6으로 하버드 철학 박사에 진학한 학우를 알고 있습니다.
(4) 철학 석사를 취득하셨다면 디메리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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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커미티(아마 CUNY)에 몇 번 참여한 경험이 있는 제 미국 지도교수 님의 말씀에 따르면, 학부 성적이 낮다고 하더라도 석사 혹은 한국에서의 박사 과정의 성적이 괜찮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어찌됐든 개인의 경험과 성향에 의거한 판단이라 100%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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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좋은 답변 많이 달아주셨듯이 3.6이 낮은 학점도 아니고 석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문제될 여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박사 유학하면서 받은 인상들 중 지금까지 다른 댓글에서 언급되지 않았거나 명시적이지 않았던 포인트들만 말씀드리면,

(1) 일반적으로 철학 학점이 낮은 경우라면 본격적으로 라이팅 샘플을 읽기 전에 해당 지원자에 대해 낮은 기대를 갖게되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샘플이 좋으면 학점이 낮은 것은 별다른 악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3.6이 낮은 학점도 아니고 석사 하면서 좋은 학점 받으시면 박사유학 지원하는데 아무런 악영향도 없을 것 같습니다.
(2) 전공학점도 3.6 정도라고 하셨는데 만약 이게 본전공 전공학점이고 철학과 전공학점만 따졌을 때 높은 경우라면 학점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겁니다. 제가 받은 인상은 커미티에서 지원자를 평가할 때 철학과 전공수업 학점만 보통 보는 것 같습니다.
(3) 그리고 복수전공하셨으면 충분히 철학과 전공수업을 들으셨을테니 석사 없이 다이렉트로 지원하셔도 별다른 디메리트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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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4.3 정도였는데 gpa 낮다는 소리를 한 학교 (탑스쿨입니다) 인터뷰때 듣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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