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선택 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원 석사 과정에 합격하게 되어 26년 1학기부터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연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두 곳에 합격하게 되었는데, 어느 학교를 가는 것이 나은 선택일지 계속 고민해도 답이 안 나와서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런 주제와 관련해서 학교 이름이나 교수님 실명이 나오면 안 된다면, 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두 학교 다 우수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폄하를 할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대학원에 관해 아는 바가 많이 없는지라, 의도치 않게 무례하고 어리석은 질문을 드려 불편하셨다면 미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는 분석 형이상학으로, 구체적 개체의 구성 문제(기체 이론, 다발이론), 시간을 뚫고 지속함(확장 지속 이론, 이동 지속 이론), 시간의 본성, 양상 이론, 보편자 문제 등과 같은 주제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세부 전공과 관련해서 연세대학교는 선우환 교수님을, 성균관대학교는 이정규 교수님을 지도 교수님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원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교수님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에, 제 전공과 가장 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교수님은 선우환 교수님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따라서 지도교수님만 본다면 연세대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민이 되는 점이 저는 박사과정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성균관대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유학은 결국 본인의 역량으로 이루어내는 것이지만, 이정규 교수님께서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많이 내셔서 혹시나 제가 국제 학술지에 논문 투고를 하게 된다면 그에 대한 준비나 리뷰 대응을 어떻게 할 지 조금이라도 알려주실 것 같고, 그렇게 해서 투고에 성공한다면 조금이나마 개인적인 스펙으로 작용하여 유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제가 글을 잘 써야 저널에 게재되는 것이니, 매우 지나치게 이상적인 꿈이긴 합니다) 그리고 분석철학을 중점으로 공부하는 학풍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성균관대에 진학한다고 하여 이정규 교수님께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지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두 학교 학부 출신이 아닌지라 각 학교 대학원생의 유학 현황과 관련해서 알 길이 없어 더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성균관대는 학과 소식으로 몇몇 현황이 올라오는데, 연세대는 알기 힘든 것 같습니다.

대학원 진학이 유학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제가 하고자 하는 학문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은 알지만, 저 스스로 어리석은 부분이 있는지라 이런 질문을 드렸습니다. 멍청한 생각이라면 따끔하게 한 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별도로, 각 학교 학과사무실에 문의해보니 선우환 교수님은 26-2학기부터, 이정규 교수님은 제가 입학하는 26-1학기부터 1년간 안식년에 들어가신다고 하시더군요. 혹시 이러한 것도 대학원 선택에 고려해야 할 사항일까요? 입학해서 관심분야를 공부해야 하는데 지도교수님께서 안 계시면 많이 난처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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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년 이슈에 관해서만 말씀드리자면…

지도교수님이 반드시 코스워크 기간 중 일부를 연구년으로 쓴다고 한다면, 1-2학기때와 기간이 겹치는 것이 차라리 제일 낫습니다. 당장 종합시험 치거나 졸업을 해야 하는데 교수님이 안 계신다면 서로 난처하고, 졸업은 밀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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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예상하시는 지도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고 찾아뵙는게 가장빠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 거절하지 않으실거구요.
성균관대 관련해서는, 궁금하신 게 있으면 제게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만나 뵙고 답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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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박사 입시에서 논문 투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펙"이 그렇게 중요한 입시는 아닙니다. 박사 과정을 하면서도 논문 투고를 해야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습니다.

저라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할 것 같습니다:

(1) 전공합이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면 좋습니다.
박사 유학을 준비하게 되면 굉장히 좁은 주제에 꽤나 많은 시간을 쏟아야하며,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technical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입시 논문은 너무 technical하게 쓰면 안 되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합이 잘 맞는 교수님과 연구를 진행하면 뽑아먹을 게 많습니다.

(2) 관련 수업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지를 보면 좋습니다.
대다수의 입시 논문들은 수업에서 쓴 논문들을 수정하면서 만들어집니다. 제 경험상 약 80프로 이상이 그렇지요. 일단 수업을 들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며 한 논문을 쓴 후에 약 4-6개월 정도 그 논문을 수정하는 게 가장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 수업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지, 또 가르칠 예정이 있는지를 보면 좋습니다.

이 점은 전 크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조지아 주립 대학교에서 석사를 따고 있으며, 박사 입시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는 Emory University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Emory University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수업이 있어서 신청을 하고 듣고 있었는데, 제 advisor이 그 얘기를 듣고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왜냐면 Emory University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Emory 합격 확률이 더 올라가는 것도 아닐 뿐더러, Emory 교수님들은 자기 학교 학생들 가르치기 바쁘기 때문에 조지아 주립대학교 학생들에게 좋은 추천서를 잘 써주지 않는다는 이유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제 학문적 호기심을 칭찬해줄줄 알았지만, 이런 말을 들어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전 박사 입시는 아주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박사입시에 진지해야된다는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박사 입시가 워낙 빡세다보니, 한국에서 석사를 하고 미국에서 석사를 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학교 (Georgia State University) 에서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고, 꽤나 성공적이었네요. University of Wisconsin Milwaukee (Joshua Spencer이 있습니다) 등을 safety로 고려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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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거절하지 않으실거라니 다행이네요. 교수님께 따로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대학원 수업 관련해서 답글 작성자님께 개인적으로 이메일 드리겠습니다.

앗 그렇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논문 투고가 그렇게 중요하게 작용하진 않는군요.. 그리고 학문적 호기심 자체가 그다지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예상대로 미국 박사 입시는 치열하군요

지도교수님 외에 관심 분야 혹은 그와 인접한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세대는 신촌에 있는 학교들과 교류하여 타학교 수업을 꽤나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예정) 지도교수님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수진도 중요하지만 같이 공부할 동료 학생들도 중요합니다. 관심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려는 선배나 동료가 있는 것이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엔 연대를 다니는 분과 성대를 다니는 분 둘 다 있으니, 개인적으로 관련 정보를 받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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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사항도 잘 고려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