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전체주의 (래리 버스크)

올해 초에 웹서핑 중 우연히 래리 버스크 Larry Alan Busk 라는 정치철학자가 쓴 칼 슈미트에 대한 논문이 눈에 들어왔는데, 제목이 마음에 들어 저장해 두고 늘 그렇듯이 몇달을 묵혀 둔 다음에나 열어 번역해 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완전 내 취향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구구절절 맞는 주장만 할 수 있는지 놀라웠다. 최근 20여년간 마르크스주의 또는 비판이론 전통에서 래리 버스크보다 더 그 전통의 지배 이데올로기 비판 정신에 충실한 주류 정치철학 - '주류 정치철학'으로 나는 주류 부르주아 정치철학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좌우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끈 거의 모든 정치철학을 의미한다 - 비판 작업을 한 신진 정치철학자는 있을 것 같지 않다. 해서 자세히는 아니지만 이 양반이 쓴 책들과 논문들을 알아보았다. 알아낸 것들을 연대순으로 배열하면 다음과 같다. 3의 챕터 중 하나는 2를 보완한 것일 수 있다. 5는 Critical Review 에 게재된 1에 대한 비판적 리뷰들에 대한, 역시 Critical Review 에 게재된 래리 버스크의 답변이다(이런 형태의, 저자 VS 여러 리뷰어들 사이의 지상 토론을 '북 심포지움'이라고 하는데, 내가 서구의 인문사회학계에 대해 크게 부러워 하는 것 중 하나이다). 칼 슈미트에 대한 논문 외에 4와 5도 번역해 두었다.

래리 버스크 덕분에 내 정치철학적 교양이 한 단계 상승했다. 물론 래리 버스크가 피력한 생각은 마르크스주의적 사고 방식에 친숙한 이들이라면 다들 어렴풋이라도 하고 있었어야 할 생각이다. 대가로 떠받들어지는 이들을 포함해 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지만 말이다. 1부터 시작해서 래리 버스크의 기존 저작들과 향후 저작들 모두 빠른 시일 내에 국역 출간되기를 기대한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본인이 독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잘 할 자신이 없으면 남이 한 사고라도 빨리빨리 색출하고 소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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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mocracy in Spite of the Demos From Arendt to the Frankfurt School ( 2020) / 단행본

  2. Schmitt’s democratic dialectic_On the limits of democracy as a value (2020) / 논문

  3. The Right-Wing Mirror of Critical Theory (2023) / 단행본

  4. What Is “Totalitarian” Today_Arendt after the Climate Breakdown (2023) / 논문

  5. Power to the (Right) People_Reply to Critics (2024) /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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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의 번역문의 PDF 버전 링크이다. 다른 두 논문 PDF 버전 링크도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

What Is “Totalitarian” Today_Arendt after the Climate Breakdown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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