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라일은 데카르트로부터 시작된 마음에 관한 기존의 관념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재구성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던 피상적인 정신작용의 개념에 대해 엄밀히 논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장: 데카르트가 만든 신화
데카르트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이론-모든 인간은 공간 속에서 기계적 법칙을 따르는 몸(물질), 그리고 공간을 점유하지 않아 기계적 법칙을 따르지 않는 마음(정신)으로 구성되어 두 요소가 평행한 세계를 살아간다.-은 몸과 마음이 어떻게 상호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해당 이론에 따르면 한 인간은 착각이나 혼동 없이 자기 마음의 여러 작용에 대해 확실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하나, 저자는 프로이트를 인용하여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충동의 존재로 인해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스스로에게 기만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공간으로부터 고립된 마음을 가정하는 순간, (공적인) 외부에서 관찰을 통해 직접 접근이 가능한 타인의 신체활동과 달리, 본인의 경험에 기초해서 간접적으로 유추해야 하는 타인의 (사적인) 마음은 자신의 것과 동일하다고 확증할 근거가 전혀 없기에 결국 해당 이론은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데카르트와 그 후계자들은 일련의 정신 활동을 몸의 작동과는 다르게 비 기계적인 원인의 결과로 다루고자 했으나 근본적으로 인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결국 기계론에 준하는 가설만이 남게 되었다. 이는 몸과 마음이라는 두 세계를 상정한 상이한 용어를 동일한 논리적 범주에 집어넣는 실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단 읽은 부분에서 이해한 부분은 위와 같은데 문제는.. 해당 책 25쪽 "물리적 세계는 결정론적 체계이다. 따라서 정신적 세계도 결정론적 체계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육체는 그것이 겪게 되는 변화를 피할 길이 없다. 마찬가지로 마음도 변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임감이니 선택이니 장단점이니 하는 개념들은 정신현상에 적용할 수 없다." 에서 세 개념이 왜 정신현상에 적용될 수 없는 것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데 제가 뭘 놓친 건지 가늠도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