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 조언이에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제 글은 동물권에 대한 반론보다는 동물에 대한 사회의 모순(동물의 권리와 동물보호법, 그리고 도축장이 공존하는 것)과 위선(반려동물과 가축의 구분)에 대해(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그러한 행태가 실제한다고 가정하고) 논하는 글로서 명명되어야 할 것 같네요. 또한 최대한 건조하고 수사적이고 시적이고 문학적인 언어를 제하여 주장, 논증 자체만을 서술하라는 조언 역시 제게는 정말 와닿는 조언입니다. 제가 써야 할 글은 선전용 대본이나 문학이 아니니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말하는 바의 전제(도덕규범의 절대화, 신성화 등)들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 설명이 지금 보니 많이 미흡하여, 보충을 하자면
쾌고감수에 대한 대목에서
제가 알기로는 피터 싱어께서는 공리주의에 기반을 두고 저러한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상에서 쾌고의 고려의 대상을 인간에서 동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쾌고감수'라는 단어만을 본 판단으로서, 문장적인 해석이자 형식만을 따르는 "쾌고가 고려되어야 한다 -> 동물도 쾌고감수능력이 있으니 동물의 쾌고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 식의 비약이고 오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쾌고감수능력이 있다 한들 고려되어야 하는 쾌고는 인간의 쾌고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왜 인간만?" 이라는 의문과 근거 부실이 드러나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