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 모나드 개념 질문

제가 라이프니츠의 철학을 이해하기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모나드라는 실체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모나드들은 문도 창도 없다고 이해했습니다. 또 신도 좀 더 완전할 뿐 모나드이긴 하다고 학교 수업에서 들었는데요. 그런데 이 세계가 신에 의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설명은 좀 이상한 거 아닌가요? 모나드들은 서로 영향을 안 받는 실체들인데 신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거라면 그 모나드들은 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으니 ’실체‘ 개념에서 벗어나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은 독립성 조건을 만족시키지 않으므로 실체가 아니“라는 입장은 실체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해석인 것 같습니다. 신을 제외한 모든 개체는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은 17세기 형이상학의 기본 전제였으니까요. 신에 대한 종속에서부터 피조물을 자유롭게 하는, 즉 실체 개념의 독립성 조건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시도가 스피노자식의 형이상학(1P6C)이라고도 주장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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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니츠 전공자는 아니지만 한 번 답해보겠습니다. 「모나드론」에 나와 있는 라이프니츠의 구체적인 논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나드는 그 정의상 단순한 실체인데, 모나드는 단순성으로 말미암아 자연적으로, 즉 해체를 통해 소멸하거나 집적을 통해 생성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모나드의 소멸과 해체는 자연적 과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의 창조와 파괴를 통해서만 생성되고 소멸됩니다. "모나드들은 단지 한번에 생성되거나 소멸될 수 있다고, 즉 그들은 단지 창조를 통해서만 생성되고 파괴를 통해서만 소멸된다고 말할 수 있다." (Leibniz, G. (2010).「모나드론」, 『형이상학 논고 외』 (윤선구 역), 아카넷. §4-6). 마찬가지로 한 모나드는 다른 모나드에 아예 아무런 영향도 미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신의 매개를 통해서만 그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 모나드가 다른 모나드에 미치는 영향은 단지 관념적 영향만이 가능하다. 이 관념적 영향은 단지 [...] 신의 매개를 통해서만 작용된다."(Leibniz, 2010,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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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신도 모나드이긴 하나 매우 예외적인 모나드인 거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만이 근원적인 단일성 또는 근원적인 단순 실체이다. 모든 창조된 또는 파생된 모나드들은 그의 산출물이[다.] [...] 이때 그들은 본성에 의해 제약된 피조물의 수용성을 통하여 제한된다."(Leibniz, 201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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