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거팅, <푸코> 자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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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해 마지 않는, Very Short Intro 시리즈의 <푸코>에 해당하는 책의 번역본입니다.

푸코의 전체 커리어에 대한 균형 잡힌 접근으로서 입문서로 꽤 괜찮다는 생각은 들지만, (i) 그래서 푸코 이론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사상사적 궤적에서 등장한 것인지가 모호하고 (ii) 푸코 이론 자체에 대한 설명도 살짝 부실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뭐...푸코가 워낙 이론을 만드는 학자라기보다는 역사가 같은 사람이니, 이런 비판 자체가 불합리하다 볼 수도 있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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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생애

1장 삶과 작업

; 푸코는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 사범 학교를 졸업하는 초 엘리트 커리어를 거쳤지만, 게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프랑스에 정착하지 않고 스웨덴/폴란드/독일 등 외국을 떠돌았다.

그렇지만 그의 명성은 결국 그를 프랑스로 다시 오게 만들었고, 그 유명한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까지 만든다. 또한 그는 68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하기로 유명했다. (다만 그의 정치 참여는 어떠한 정당 등에 포함되는 것이 아닌 개인적인 측면이 강하다.)

-> 여기서 보이듯, 푸코의 주변자로서의 자의식은 푸코의 연구 관심사 (철학/문학 모두에서)에 큰 영향을미쳤다.

2장 문학

; '저자란 무엇인가?' - 푸코는 (i) 저자가 단순한 텍스트의 '인과적' 생산자라는 통념을 거부함 - (ii) 저자는 텍스트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다 (예컨대 - 고대에서 공인된 의학 텍스트는 '히포크라스테스'의 저서로 여겨졌음 / 한편 중세에서 대부분의 문학 작품은 저자가 필요 없는/관심 없는 것으로 여겨짐 - 오늘날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썰/판춘문예 등을 생각하면 될 듯)

; 나아가 이는 푸코에게 '저자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나아가게 만듬 (iii) 저자가 인과적 텍스트의 생산자가 아니라면, 저자 = 화자 = 텍스트의 인과적 생산자라는 고전적 도식은 시대적인 우연성 아닌가?

; 그렇기에 푸코는 바타유 (극단적인 경험을 통한 자아의 해체) - 블랑쇼 (어떠한 경험을 서술하지 않는 방식을 통한 자아의 해체) - 루셀 (임의적 규칙을 통한 자아 표현의 거부)에 대해 논의하면서, 저자의 죽음을 다룸 - 나아가 이는 철학적 작업인 고고학/계보학과 연관성 (시대적 우연성, 저자 = 화자의 독창성보다는 그 아래 놓인 규칙에 대한 관심)을 지님.

3장 정치

; 푸코는 사르트르 같은 이전 세대의 정치 참여적 지식인의 영향 아래에서 성장함

; 사르트르 ; 시대적 배경 - 전쟁과 나치 점령기 - (i) 배신과 충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와 (ii) 레지스탕스를 이끈 프랑스 공산당의 도덕적 절대 우위

; 푸코는 마르크스주의/실존주의 등 이전의 정치 참여적 사상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정당 정치와 같은 기존 정치 체제에 참여하는 것은 거부함 -> 그는 이러한 제도적 정치는 더 이상 오늘날의 정치 문제 (게이?)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생각한 것 같음 (혹은 어디에 소속되는 것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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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방법론

4장 고고학

; 고고학 - 사유 자체가 아닌, 사유를 제한하는 시대적 한계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이 시대적 한계는 명시적으로 드러난 것이 아닌, 고고학처럼 남아있는 사유/텍스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추측되는 것)
; 기존 발전론적/목적론적/헤겔적인 내러티브 역사관에 대한 반대 - '한계'를 추측한다는 점에서 칸트의 초월론적 전회와의 친화성
; 물론 고고학을 통해 이루어진 여러 주장들 (<광기의 역사>에 나온 감금에 대한 이야기 등등)은 실증적 연구를 통해서 반박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가진 '무엇을 설명하기 위한 툴로서의' [실용적] 이론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님.
; 고고학의 예시 - <감시와 처벌> ; 범죄자라는 **'개념'**을 만들어 내서 이에 해당하는 특정한 **'대상'**을 구분해 내서 - 이들 대상에 적용한 '실천적 양식'(감금)와 이 양식에 대한 **'정당화'(범죄학 등등)**를 보여줌.

5장 계보학

; 계보학이란 무엇인가? (i) 고고학을 통해 드러난 사유의 한계 지점이 보여주는 어떠한 권력 효과들에 대한 분석 (ii) 따라서 고고학은 구조적 분석인 반면, 계보학은 이러한 고고학의 변화를 통해 드러나는 권력 효과의 변화를 기술하는 일종의 '통시적인'인 방법.
; 또한 계보학은 (iii) 어떠한 시대정신 같은 관념론적 변화나 맑시즘 같은 사회 구조적 변화보다는 다양한 미시적인 것들의 광범위한 변화들에 관심을 가짐 (iv) 나아가, 이 변화가 개인 - 특히 개인의 신체/훈육에 미치는 효과에 집중함

; 계보학의 목적은 (i) 오늘날 사회 구조 그리고 이를 정당화하는 지식이 가진 '임의적' 성격을 폭로하는 것

6장 복면 철학자

; 그래서 푸코는 철학자인가? - 저서만 보면 그는 역사학자에 가까움 - 그렇지만 푸코의 학문 경력을 보면 그는 전문적인 철학 연구자임 - 다만 그의 성장기를 지배했던 실존주의/현상학보다는 캉길렘의 과학철학/과학사 연구의 영향을 더 받음
; 어쨌든 푸코에게 철학의 영향을 부정하기 어렵지만, 푸코는 거대한 이론을 만드는 일반적인 의미의 철학자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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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실제 연구

7장 광기 (<광기의 역사>)

; 중세/르네상스의 광기 - 광기는 인간에 반대되는 것이 아님/이성에 반대되는 것일 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 중 하나 -> 17세기 중반 고전주의 시대 - 인간 = 이성이 되면서, 광기는 인간성을 상실한 동물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됨 ; 따라서 논의의 테이블 위에서 사라짐

; 고전주의 시대 때부터 광기는 (i) 치료 감호소 등에 물리적으로 감금되면서 (ii) 도덕적으로 교화되어야 할 대상으 되었음

8장 중범죄와 처벌 (<감시와 처벌>)

; 형벌에 대한 전근대적 접근 (공개적인 고문과 처벌 ; 공개적 권력 과시/범죄 자체/목적은 보복) -> 근대적 접근 (감금 ; 주저하는 듯한 권력 행사/범죄자가 왜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 유전, 성장 배경 등등/목적은 교화)으로의 전환
;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범죄자 교화의 방식이 사회 전체(학교, 병원, 공장 등)에 퍼졌다는 푸코의 주장
; 이러한 '교화'는 인간 신체 (혹은 행동)에 대한 변형을 목적으로 함

; 교화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i) 계층적 관찰 (판옵티콘 - 우리는 볼 수 없지만, 감시자는 우리를 볼 수 있다) (ii) 규범화된 판단 (옳고 그름이 아닌, 어떠한 것에서 상위 - 하위를 기준으로 평가받음), (iii)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결합한 구체적인 방법으로서의 '시험'

9장 근대의 성
10장 고대의 성
11장 푸코 이후의 푸코

; 푸코의 마지막 저서들인 <성의 역사>와 콜레주 드 프랑스 강의록이 어떠한 맥락에서 나온 지에 대한 개괄들

; 푸코는 생애 마지막 시기, 고고학 - 계보학을 통해서 보여준 근대의 감시 체제가 결국 인간의 주체성(정체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봄 - 그래서 이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감시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고대 그리스/로마의 실천 테크닉에 주목함.
다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푸코의 이른 죽음으로 명확히 알 방법은 없음.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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