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는 나를 공격하는 두 소논문을 받았다. 하나는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것이었고, 하나는 은밀하고 간접적인 것이었다. 나는 전자에 대해서는 별 걱정이 없는데, 왜냐하면 그 안에 담긴 괴이한 노력은 단지 쓸모 없는 트집과 누구도 믿지 않을 비방 무더기일 뿐이라, 오히려 그 저자에게 내가 감사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고로 그가 나를 비판해준 것이, 나에게 찬사를 보낸 것보다, 오히려 내 글이 참되다는 것을 확언해주는 꼴이 되었다."
ㅋㅋㅋ 데카르트 편지보면 그런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철학자는 피히테인데요. 피히테가 자신이 칸트의 철학을 이해했다고 말하고 다니다가 칸트가 피히테의 저작을 읽고 부정을 했었거든요? 그랬더니 피히테가 다음과 같이 말했네요:
Yet all of the recognized experts on Kant's philosophy who have expressed an opinion on this topic — be they friends or foes of the Wissenschaftslehre — have unanimously affirmed just the opposite; and, at their suggestion, this has even been asserted by Kant himself, who must surely understand his own philosophy better than anyone else (Introductions to the Wissenschaftslehre,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