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운’에 대한 좋은 설명 영상이 유튜브에 있네요

‘도덕적 운’에 대한 좋은 설명 영상이 유튜브에 있네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고등학생 시절 <윤리와 사상> 수업에서도 그렇고, 학부 윤리학 수업에서도 그렇고, 도덕적 운 개념에 대해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개념을 박사논문 자격시험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았을 정도로 저에게는 이 개념이 그동안 생소했어요.

하지만 일상 생활을 하다 보면, 이 개념이야말로 전문 철학자들의 담론을 넘어서 우리의 실제 삶을 성찰하도록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라고요. 도덕적 운에 대한 논의는, 도덕에서조차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우연적 요소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도록 자극하여서, 우리가 남들을 손쉽게 정죄하거나 스스로에 대해 손쉽게 자만하지 않도록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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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은 동기와 행위의 결과로 해석되겠지요. 철학에서는 불확정성 원리 등을 통해 미래 예측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런 근본적인 원리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초기조건, 경계조건으로 인해 미래는 불확실하지요. 이것이 결국 운으로 나타납니다.
공학으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사회 제도를 입법하는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개입하더라도 문제가 없을 방법을 찾지만 모든 경우를 대비하기 어렵지요. 사용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여 설계합니다. 이런 경험의 축적이 문명이고 지혜가 아닌가 생각듭니다.
저도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과속하지 않도록 과속 기준으로 자를 몹니다. 행동이 대체로 적법하니 과속 카메라는 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과속 딱지가 날라 옵니다. 저도 모르게 과속으로 운전하고 있더라고요. 운이 나쁜 것이지만 준법 정신이 철저하지 못한 것이죠. 퇴직하고는 과태료도 아까워 더 조심합니다. 삶에서 도적적 운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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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해도 들키지 않으면 살인이 아니며, 들키면 살인이다. 와 같은 어른들이 하던 말씀이 떠오르는 영상이네요.

가장 유명한 농담으로는 군대에서 자주 언급되는 "완벽한 가라는 가라가 아니다."가 있겠네요

재밌고 유익한 영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