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물론 논리적 양상과 형이상학적 양상 사이의 구분이 중요하지 않은 논의의 맥락도 있겠지만 현재 논의의 맥락이 논리적 외계인의 가능성과 관련된 맥락이기 때문에 이 구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리학에서 말하는 비일관적인 문장이 표현하는 사고가 있을 수 있는지가 쟁점인 맥락에서 '초록색 사고는 불가능하다'와 같은 사례로부터 유관한 함축을 끌어낼 수 있을지 여부가 불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1)을 형이상학적 불가능성에 대한 주장으로 이해할 수 있겠으나 그렇게 될 경우 이 문장이 논리적 외계인의 가능성과 관련해서 어떤 함축을 갖는지 여부가 마찬가지의 이유로 불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만약 (3)을 문장의 무의미성과 관련된 이유에서 논리적으로 불가능성에 관한 문장으로 본다면 이때의 논리적 불가능성 개념이 논리적 외계인의 가능성을 따질 때의 논리적 불가능성 개념인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과 (3)이 서로 다른 양상성을 표현하는 문장이라는 주장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 예상하진 못했는데, 생각해본 결과 'illogical thought is impossible'은 '비논리적이면서 사고인 것이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고 번역하는 것보다 (본 논의의 맥락이 프레게를 논의하는 맥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논리적이면서 문장인 것은 어떠한 사고와도 표현 관계를 맺지 않는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1)을 자연스럽게 이렇게 읽었었던 것 같습니다.)
아 absolute quantification이 아니라 unrestricted quantifier를 말씀하시는 것으로 볼 수도 있군요. 하지만 (2)와 (4)의 논리적 구조가 동등하다라는 사실만으로 제 우려가 모두 해소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1)이 (그리고 (3)이) unresetricted quantifer를 포함하는 양화문으로 번역되어야 하는 것인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