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화,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 요약문

1 머리말

1장에서 논문은 형식과 내용의 관계는 부정성-직접성, 구별-동일성과 동일한 구조이며, 관계항들은 이 관계를 통해 상호 전환을 일으킨다. 이로써 이 관계들은 그것들을 구성하는 관계항들의 "동일성과 비동일성"이라는 통일구조를 자체 내에서 갖게 되며, 헤겔은 자신의 철학에서 이 두 개념이 어떻게 동등하게 본질적이며 서로 상호 전환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형식과 내용을 분리할 수 없다고 헤겔은 주장한다. 즉, 형식과 내용은 하나로 결합되어 있으며, 서로 상호작용하고 변증법적 관계를 통해 동등하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이 장의 핵심인 셈이다. 그러므로 형식과 내용의 관계는 부정성-직접성, 구별-동일성, 동일성-비동일성이라는 여타 관계들처럼 그 대립적인 구조에서 내적 결합을 일으킨다.

(형식: 내용 → 형식, 내용: 형식 → 내용)



2 형식주의와 이원론 비판

2장에서는 헤겔은 형식주의와 이원론에 대한 비판을 개진한다. 헤겔의 관점에서 순진한 형식주의는 형식을 내용보다 우위에 두고, 내용의 구체성을 간과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헤겔은 이와는 반대로 형식과 내용이 결합되어야만 진정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형식과 내용은 상호작용을 통해 동등한 본질적 관계를 형성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식주의는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이원론으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완전히 구분하려는 사고방식이다. (즉, '추상적 보편성'이다.)

('오성적 사유'를 통한 외적 대립으로의 진전 → '이성적 사유'를 통한 내적 차이로의 결합)

그러므로 헤겔에게 있어 진리는 다음 두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헤겔의 논리학은 "절대적인 형식의 학문"이자 "진리 자체의 순수한 이념"을 포함한다. 둘째, 진리는 대상과 대상의 표상이 일치(예:물자체와 현상)하는 것이 아닌, 한 내용의 자기 자신과의 일치에 있다. 그러므로 전자의 진리관은 사변적으로 진리의 단순한 '형식적 측면'만을 포함하기에 '정당성'만을 갖는다. 그러나 후자는 전자의 정당성을 통해 나타난 진리의 형식이 내용을 자신과 일치시킴으로써 그것을 실현한다. (예: 참된 친구는 친구라는 개념 혹은 형식에 적합한 자.)

그러나 (혹은 그렇기에), 이처럼 헤겔의 논리학은 진리 자체의 순수한 이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자신의 형식에 적합한 "내용"을 자체 내에서 가지는 "절대적인 형식의 학문"임을 주장한다. 그러므로 헤겔의 형식론은 단순히 형식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의 통일을 추구한다. 진리는 형식과 내용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형식은 내용의 본질을 드러내는 과정으로 실현된다. 다시 말해, 헤겔은 형식과 내용이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면서도 서로 다른 차원에서 존재한다는 실재론적인 이해를 제시한다.



3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본질적인 관계

그러므로 헤겔은 형식과 내용의 관계를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관계로 확장하여, 형식과 내용이 서로 상호작용하고 자기부정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즉 형식이 내용을 형식화하고, 내용은 형식을 통해 자신을 드러낸다. 따라서 헤겔은 이 두 개념을 동등한 본질로 보고, 그러므로 형식과 내용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즉, 이러한 사실을 통해알 수 있는 것은, 형식은 내용을 통해 그것이 해석되는 방식을 재구성하고, 내용은 형식을 통해 형식의 구체적인 형태를 변화시킨다는 것이며, 이는 개념과 현실 사이의 관계가 실재적임을 입증한다. 그러므로 형식과 내용은 외적 대립 상태의 자기 자신을 상호라는 타자와의 구별을 통해 깨닫고, 이 상태에서 대립자들은 자기부정을 통해 개념판단에 이른다.



4 형식과 내용의 통일

따라서, 형식과 내용의 관계는 헤겔 철학에서 핵심적인 주제 중 하나다. 형식 없이는 내용이 존재할 수 없고, 내용 없이는 형식도 존재할 수 없다. 즉, 이들은 서로 상호 전환하며 동등하게 본질적이라는 점에서 그 이행 속에서 부정적인 통일을 이룬다. 다시 말해, 형식과 내용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는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역동적이고 중층적인 방식으로 연결시키며 실재적인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즉, 형식과 내용은 구별되지만, 동시에 동일성을 가지는 것이다. 즉, 본질은 현상을 부정하고, 현상은 본질로 복귀하면서 서로 상호 전환된다. 이 관계는 상호 작용과 상호 전환을 통해 실현된다. 형식이 내용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내용이 형식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단방향적인 관계 맺음이 아니며. 따라서 이들은 상호 전환을 통해 형식은 내용을 통해 형식으로, 내용은 형식을 통해서 내용으로 전환하며, 이러한 전환은 동시적으로 일어난다.



5 형식-내용-총체성

결론은 이러하다. 형식과 내용의 관계는 형식이나 내용 한 쪽의 우위를 주장하지 않는다. 즉, 헤겔의 이론은 형식과 내용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에서 이 과정에서 형식과 내용은 자기부정과 이행을 통해 상호를 끌어안으며, 총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형식-내용-총체성"의 개념에서 중요한 핵심은 다름 아닌 "자기관계하는 부정성(=타자성)"으로, 형식과 내용이 자기부정을 통해 부정적인 통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 타자성이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상호작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형식과 내용은 단순히 서로를 전환하는 것이 아니며, 상호 간의 타자성을 포함하여 상호 작용하고 이를 통해 사유와 실천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게 된다. 따라서 형식은 내용을 내적으로 변화시키고, 내용은 형식을 통해 구체화된다는 의미에서 상호의존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인식적인 변화를 넘어서 세계의 실재적인 변화로, 그것은 이론과 실천이라는 양 측면에서 동시에 나타나게 된다.




KCI 링크: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본질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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