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학 책 사는데 꽂혀서 자꾸 책값으로 돈이나가네요...정신차려 보니 한달에 책에만 10만원 넘게 쓰고 알라딘 플래티넘에 도달했습니다. 방금도 책 사려고 한참 고민하다가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읽으려면 도서관에서도 읽을 수 있는 책들이지만, 밑줄치며 읽지는 못하는 점+소장욕구 때문에 자꾸 책 사는데 눈길이 가네요... 돈을 아껴도 모자랄 마당에 책에다가 돈을 쏟으니 정신차려보면 자괴감도 엄청 듭니다.
여러분은 한달에 책 사는데 얼마나 쓰시고, 혹시 사는데 중독 됐다 생각하시나요? 중독됐다 생각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저도 한창 10-20만원 사던 시기가 있었는데, 공간이 다 차니깐 안 사게 되더라고요.
결국 저도 방 안을 다 채워야 소비가 끝날까요ㄷㄷ
저 역시 엄청 질렀습니다... 만 이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줄이기가 거의 불가능할 다른 지출을 줄일까 하는 생각을 더 했습니다. 책은 어차피 살 거, 사고 싶은 거만 살 테니 비용이 크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요.
제가 최근 안 사게 된 건 크게 두 이유인데 하나는 다양한 판본이 수중에 있고 새로 나온 권위 있는 판본 같은 게 시중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못" 사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yhk9297님처럼 공간 이슈, 더 정확히는 공간이 찼다기보다 "자리가 없어서" (이것도) 못 사는 것입니다.
공간이 다 차거나... 추가로 관심 있는 서적이 생기지 않거나... 등등. 그러면 아마 책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랬듯이 곧 책장 공간 확보를 위해 이사를 하게 되는 괴상한 현상을 겪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달에 7-10만원 정도 꾸준히 나갑니다. 근데 책값보다 공간 때문에 곤란해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인 걸 보니 역시 취미의 끝은 부동산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네요ㅋㅋㅋ
아니면 다음 생에 재벌로 태어나서 강남 한복판에 철학 도서관을 짓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1층은 철학 개론, 2층은 고대철학, 2층은 중세철학... 이런 식으로요. 물론 헤겔은 한 층 전체를 다 줄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사시는군요... 저 역시 책 사는게 아깝지 않지만 줄어드는 돈이 가슴아프네요
예전에 돈을 좀 벌 때는 저도 10만원 넘게 샀는데, 요즘은 수입도 거의 없는(ㅠㅠ) 데다 이미 필요한 책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네요. 학교 도서관을 열심히 이용합니다!
저도 한달에 20씩 쓰다가, 이북리더기 사고
요즘은 5-10정도 쓰는 듯합니다. 책 값은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인지 그냥 결제
하게 되는...
저 말 한지 3일이 지났는데 정작 조만간 논리학 책 하나 살 생각 하고 있네요. 무려 46불 (한화 65000원) 짜리 책입니다 (Priest - An Introduction to Non-Classical Logic입니다). 왜 애들한테 뭐 하지 말라고 하면 괜히 더 하게 된다... 뭐 이런 건가 싶습니다.
저도 여러분들이 안말려서 안사려던 책 다시 살까 고민중인...
창세기와 z모 도서관을 애용하니 돈을 다소 아낄 수는 있었습니다. 작년의 경우 이것저것 다 합해봐도 3-40만원 정도로 끝났어요.
덧붙이자면 10인치 넘어가는 크기의 이북 리더기 하나 구매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PDF 읽는 게 훨씬 수월해집니다. 종이책을 사거나, 프린트하는 값을 생각해 보면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킨들 스크라이브를 쓰고 있는데, 근 5년간 구입한 전자제품 중에 가장 만족하고 있습니다.
@2357 킨들 스크라이브 어떻게 구매하셨나요? 구매 고민 중이라 여쭤봅니다 ㅎㅎ
아마존에서 할인할 때 샀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업체가 있어서, 그쪽 미국 주소로 보내면 일정 수수료를 받소 한국으로 보내줍니다.
아직도 한국에는 출시가 안 됐나 보네요. 지금쯤 한국에서 중고로 많이 풀렸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연히 책 구입에 용기를 더해줄 영상을 하나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할아버지이지만, 내용은 참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