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라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인간이 실제로 하는 것은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작업 전환이다.
인간은 작업 전환 과정에서 인지능력을 비용으로써 지불하는 것처럼,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멀티태스킹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효율이 떨어지고 충동적이다- 이런 이야기였는데요.

이것은 우리가 어떤 논리를 제시할 때, 너무 많은 논의나 고려점을 한번에 고려하지 못하고
고려하면 고려할수록 그것을 유기적으로 깔끔하게 연결하기 힘든 이유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어떤 논리를 전개할 때, 그 논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많아지면
논리 전개가 지리멸렬해지는거죠. 즉 우리는, 한번에 '다양한 논의' 를 '한번에' 고려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볼 수도 있을지도요.

우선, multi-tasking이 불가능한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task를 어느 레벨에서 정의할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우선 굉장히 low-level로 가게되면 멀티태스킹이라는게 modularity랑 별반 다를바가 없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가능합니다. 우리가 모든 시지각처리를 serial하게 처리하면 길거리도 못걸어다니겠죠.

이런 얘기가 나오는건 보통 굉장히 많은 인지적인 자원을 요구하는 과제인데 이런 경우라하더라도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하는건 문제가 됩니다. 주의자원을 심각하게 잡아먹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건 너무나도 재현이 잘되는 현상이죠. 그런데 그게 우리가 과제들을 동시에 처리 못한다는건 너무 나간 주장입니다.

이게 논리전개와 관련된 것인지는 흥미로운 질문인것 같습니다. 사실 작업기억과 관련한 논의를 생각해보면 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기존 연구들은 주로 working memory capacity와 논리적 추론 능력 사이의 비례관계를 보여주고, 논증에서 전제가 3개가 넘어가면 추론에 문제가 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네요.

이와는 별개로 좋은 논증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 질문과 관련된 글인 것 같아 첨부합니다.

The Splintered Mind: Blogging and Philosophical Cognition

이게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동시에 작업하는 것 자체로써 멀티태스킹이면 분명 불가능하다 이야기할 수는 없긴 하다고 생각하긴 해요. 멀티태스킹이 그래도 가능한 조건은, 인지비용이 지불되지 않을 정도로 특정 작업 몇몇개가 자동화? 되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도 어디서 들은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modularity? 와 같은 이야기가 이런 것 같네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 걸어다니면서 휴대폰 하지 마라' 라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그러한 자동화된 작업들 사이에서의 빠른 작업전환도 어느 정도 인지자원이 소모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멀티태스킹은 전체 능률을 떨어트린다, 즉 불가능하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뭐 실제로 정말 '불가능' 까지는 아니겠지만, 인간의 사고라는 것은 그런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구조는 아니라는 이야기였겠지 싶어요.

추가적으로, 실제로 '논증에서 전제가 3개가 넘어가면 추론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보고되었다' 라는 사실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