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저는 너무 많은 잡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너무 당연한 것에 대한 의문이 들고 또 거기에 스스로 반박하고 의견을 내는 제가 있죠.
예를 들어 '왜 우리의 삶은 바뀌지 않고 나빠지기만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면 그 직후 저 스스로 '아니, 바뀌고는 있지. 다만 그게 우리. 내가 바라는 방향이 아닐 뿐일 거야.' 또 곧바로 드는 생각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내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거나.
우리. 아니 나는 어째서 이중적일까, 나는 왜 속물적일까 등을 고민하고 답하며 3~4권의 책을 찾아봤지만. 적힌건 인간의 본능적인 자기 방어적 선택. 원래 그렇게 태어났다. 등등.... 읽은 권수가 적어서 그런지 저자는 다른데 다 똑같은 말만, 정말 공익 방송에서 나올 100분짜리 가벼운 고찰만 있는것 같더군요.. 이미 생각해 봤거나, 어디서 들었었거나, 저자가 무슨 고민을 얼만큼 했는지는 모르겠는 그런 책들이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대한민국에서 소리 낸다고 바뀌는 건 없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날마다 뉴스 메인을 장식하고. 아무리 논리적이고 윤리적으로 맞는 말이고 집에가면 다시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던져도.
주제에 대한 고민 없이, 질문자가 야당인지 여당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한테 손해인지 이득인지.
이게 더 중요한 우리의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우리가 이 나라에 남을 이유가 있을까. 등등….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해외로 간다고 한국에서 안 되던 것이 되진 않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부조리하겠죠. 하지만 어차피 바뀌지 않을 부조리함 이라면 돈 한 푼이라도 많이 받고 싶은 게 당연한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20대 중반. 대학교 졸업을 앞두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지식인이라도 적었지만, 사람이건 책이건 유튜브건 상관없이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유명한 대학의 철학과 교수님을 찾아가 볼까 싶었지만…. 그분들이 같은 학교도 아닌 어디에나 있는 청년을 만나주진 않을 것 같아서 글 적습니다.
만약 이 고민이 철학이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다만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었기에 그에 맞게 진중한 분위기의 커뮤니티에 글을 적고 싶었습니다.